[UCL 리뷰] 손흥민 침묵, 토트넘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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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 오전 5시(한국 시각) 토트넘과 밀란의 경기를 끝으로 3월 둘째 주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종료됐다. 경기 결과 첼시, 벤피카, 밀란, 뮌헨이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토트넘 홋스퍼 FC 0-0 AC 밀란
토트넘이 밀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 좌절됐다. 16강 1차전에서 밀란에 0-1로 졌던 토트넘은 역전극을 위해 2점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이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고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삼각편대를 이뤘다.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은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을 통해 득점을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전반 23분 손흥민이 과감한 중거리슛이 골문을 빗나갔고, 전반 35분 해리 케인의 크로스를 골키퍼가 거둬내는 등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별다른 득점 없이 전반이 종료되고 후반전이 시작됐다. 후반 5분 만에 토트넘의 문전에서 혼전 상황이 발생하며 큰 위기가 한 차례 찾아왔지만,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의 선방이 실점을 막았다.
경기 종료 시간이 다가오자 토트넘은 페드로 포로와 히샬리송을 교체 투입시키며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그러나 후반 32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토트넘은 수적 열세에 빠졌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라인을 최대한 끌어올리며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프리킥이 해리 케인의 머리에 맞아 상대의 골대로 향했지,만 골키퍼 마이크 메냥에 막혀 결국 마지막 득점 찬스마저 놓치게 됐다.
한편, 개인 통산 55번째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며 아시아 선수 최다 출전 기록을 갱신한 손흥민은 이날 슈팅 1회, 기회 창출 1회를 기록했다.
역전승에 성공한 첼시James Gill - Danehouse첼시 FC 2-0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첼시가 자신의 안방에서 뒤집기 한 판으로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별리그 E조에서 1위로 통과한 첼시는 지난 달 도르트문트의 홈에서 16강 1차전을 치렀다. 당시 그들은 1-0 패배당했다.
반드시 2점을 이상의 점수차 승리를 거둬야 했던 첼시는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번번이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지만, 첼시의 공격은 계속됐다.
좀처럼 깨지지 않던 0의 균형은 전반 43분 첼시의 선제골로 깨졌다. 라힘 스털링은 상대의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칠웰의 패스를 침착하게 받고 그대로 슈팅을 날려 득점을 터트렸다.
추가골은 후반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탄생했다. 후반 8분 패널티킥 기회를 잡은 하베르츠가 낮고 빠른 슈팅으로 날리며 결승골을 넣었다.
도르트문트가 반격을 시도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막강한 첼시의 수비 조직력이 이들을 저지했고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벤피카 5-1 클럽 브뤼헤 KV
벤피카가 16강 1차전 2-0 승리에 이어 2차전 5-1 승리를 거두며 여유롭게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홈에서 벤피카는 더 강력했다. 오프사이드였지만 전반 2분 만에 상대의 골문을 한 차례 가른 그들은 전반 38분 하파 실바의 선제골을 기점으로 골 잔치를 시작했다.
곤살루 하무스가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12분 멀티골을 뽑았고, 주앙 마리우가 후반 26분에 패널티킥 찬스를 받아 4번째 골을 넣었다. 벤피카는 6분 후, 다비스 네레스의 쐐기골로 순식간에 5-0까지 앞섰다.
브뤼헤는 후반 42분 비외른 마이어의 뒤늦은 첫 골로 영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FC 바이에른 뮌헨 2-0 파리 생제르맹 FC
PSG가 현존하는 최고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와 차기 축구 황제 킬리안 음바페의 활약에도 챔피언스리그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1-0으로 이겼던 뮌헨은 2차전에서 2골을 더하며 합계 스코어 3-0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PSG는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오히려 상황은 점점 뮌헨에 유리하게 돌아갔다. 전반 36분 PSG의 핵심 수비수 마르퀴뇨스가 부상으로 빠졌고 교체 투입된 선수들도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기회를 틈타 뮌헨은 침착하게 공격을 개시했다. 후반 16분, 추포모팅이 선제 득점을 올렸고, 이어 후반 43분 세르주 나브리가 추가골을 넣으며 더 멀리 달아났다.
PSG는 마지막까지 분전했지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경기는 뮌헨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