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프리뷰] 잔인한 승강 PO… K리그1과 함께할 두 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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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11월에 열리는 월드컵 때문에 그 어느 해 보다 바쁜 시즌을 보낸 K리의 정규시즌이 막을내렸다. 그리고 이제 승격과 강등을 결정지을 4팀의 ‘데스매치’ 승강 플레이오프(PO)만이 남았다.
수원 블루윙즈 VS FC안양
1차전 : 10월 26일(수) 오후 7시 30분, 안양 홈경기장
2차전 : 10월 29일(토) 오후 2시, 수원 홈경기장
수원 블루윙즈(이하 수원)의 팬들은 아직도 이 현실이 믿기지 않을 듯 보인다. 축구명가라 칭하며 강팀으로 군림했던 수원이 결국 승강 PO까지 치르게 됐다. 수원은 K리그1 마지막 경기에서 김천 상무(이하 상무)를 3-1로 꺾고 2연승을 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10위 싸움을 벌이던 서울이 승리를 하면서 잔류에 실패했다.
안양은 이번 시즌 내내 준수한 경기력과 성적을 이어가며 상위권에서 머물렀다. 지난 시즌 K리그1 승격을 위한 승격준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지만 K리그1 팀과의 대결에 실패한 안양은 이번 시즌 K리그1의 강등 플레이오프 팀이 한 팀 늘면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두 팀의 대결을 경기력을 떠나 열광적인 응원을 펼치는 양팀 관중들 싸움도 흥미진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원의 우세가 점쳐진다. 수원은 후반기에 맹활약을 펼친 오현규가 안양의 골문을 열기위해 집중력 있는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며,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은 안병준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안양은 이번 시즌 기존 팀 색깔과 달리 수비에서 월등히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며 최소실점 2위팀에 올랐다. 홈에서 치르는 1차전에서 상대의 공격을 얼마나 잘 막아낼 수 있을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것으로 보이며, 수원의 공격진이 K리그 2와의 다른 수준의 공격을 펼치며 K리그1에 잔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는 승강플레이오프SOPA Images김천 상무 VS 대전 하나시티즌
1차전 : 10월 26일(수) 오후 7시 30분, 대전 홈경기장
2차전 : 10월 29일(토) 오후 4시, 김천 홈경기장
이번 시즌 K리그2 40경기에서 승점 74점을 획득한 대전 하나시티즌(이하 대전)은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1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광주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 큰 아픔을 맛봤던 대전은 이번 시즌 그 아픔의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목숨을 걸고 치렀던 대전의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는 홈 1차전을 승리한 후 강원 원정으로 치른 2차전에서 먼저 선제골을 성공시켰음에도 불구하고 1-4로 대패하며 처참하게 마무리 됐다.하지만 올시즌은 지난 시즌과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시즌의 강원과 달리 상무는 최근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팀을 이끌던 고참 선수들이 대거 전역하면서 조직력의 문제가 발생했다. 고군분투하고 있는 신참 선수들이 경기를 이끌고 있지만 팀의 결속력이 아쉬운 모습이다.
반면 대전은 승강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면서 김천보다 더 긴 휴식기를 가졌고 K리그2에서 3연승을 비롯해 9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을 마쳤다. 대전이 김천을 꺾고 작년의 아픔을 털어내며 K리그1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