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리뷰] 극적인 역전승, 우승에 가까워진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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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K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한 주였다. 극적인 역전골로 전북을 이기며 매직 넘버 1이 된 울산의 지난 35라운드 경기부터 K리그2 최하위 라인 부산과 전남이 달성한 대승까지. 시즌 막바지에서 펼쳐진 드라마 같은 경기들을 살펴본다.
포항 스틸러스 1-2 제주 유나이티드 (K리그 1)
포항이 제주전에서 패하며 파이널 A 진출 후 2연패를 기록했다.
이 날 포항은 수비진(박승욱, 그랜트, 박찬용, 이승모 부상)의 공백과 핵심 자원(신진호)의 징계로 인해 100%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하지 못했다.
제주의 윤빛가람에게 선취골을 뺏긴 포항은 김승대의 동점골로 따라가는 듯했지만 결국 이창민의 결승골을 막지 못하며 제주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4위인 인천과는 아직 5승점 차이지만 남은 3경기에서 충분히 판이 뒤집어질 가능성이 높다. ACL 진출 티켓은 리그 3위까지이므로 포항은 패배의 아픔을 잠시 미뤄두고 남은 경기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울산 현대 축구단 2-1 전북 현대 모터스 (K리그 1)
울산이 경기 종료를 앞두고 극적인 역전골을 넣으며 전북을 2-1로 무찔렀다. 역전골의 주인공은 여름 이적생 마틴 아담으로 이 날 후반 51분과 54분에 득점에 성공했다.
울산은 35라운드 경기에서 62%의 높은 볼 점유율을 가져갔고 23번의 슈팅 중 18번이 유효슈팅으로 기록되며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또한 전북의 바로우(전반 33분)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대역전극을 선사하며 승리를 향한 집요함도 증명했다.
앞으로 남은 3경기 중 1경기만 이겨도 울산의 최종 우승이 확정된다. 1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원 FC 0-0 인천 유나이티드 (K리그 1)
갈 길이 바쁜 두 팀이 경기의 승패를 가르지 못하고 비겼다.
최근 경기의 흐름이 좋았던 강원은 이번 경기에서 인천의 공격적인 모습에 끌려 다니며 아쉬운 모습을 연출했다. 인천은 경기를 주도했지만 에르난데스의 부상으로 결정적인 한 방을 선보이지 못했다.
현재 인천은 50승점, 강원은 49승점으로 3위인 포항과 5,6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ACL 진출이라는 공통 목표를 가진 두 팀 중 미소를 짓게 되는 이는 누가될지 남은 3경기에서 판가름 날 예정이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0-0 FC 서울 (K리그 1)
22년 마지막 슈퍼매치는 승부를 가르지 못한 채 종료됐다.
그간 홈 원정 경기 관계없이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인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문제점이 발목을 붙잡았다. 서울 역시 높은 볼 점유율(65%)에도 불구하여 수비진 붕괴와 낮은 골 결정력이 해결되지 않으며 아쉬움을 샀다.
김천상무 FC 1-1 성남 FC (K리그 1)
성남이 4시즌만에 리그 최하위의 성적으로 K리그 2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됐다. 지난 울산전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대구 FC 2-1 수원FC (K리그 1)
대구가 수원FC를 누르고 승점을 챙기며 아슬아슬하게 강등권과 격차를 벌렸다. 이 날 승리로 대구는 3연승을 기록했다.
이 날 대구는 환상적인 세트피스로 득점에 성공했다. 제카-황재원-고재현이 첫 골을 완성했고 세징야-조진우-홍정운이 결승골을 넣었다.
전남이 오랜만에 승리를 거머쥐며 서울 E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좌절시켰다Thananuwat SrirasantFC 안양 1-0 부천 FC 1995 (K리그 2)
안양이 부천을 상대로 승리를 하며 2위 탈환의 기회를 호시탐탐 넘보고 있다.
이 날 경기에서 안양은 처음부터 끝까지 부천을 몰아세웠고 결국 후반 37분에 안양의 박재용이 상대의 크로스를 페널티킥 지점 부근에서 머리로 가로채 그대로 득점하며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었다.
3위는 4위와 5위의 승격플레이오프 승자를 이겨야 K리그1 10위와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기에 안양은 마지막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며 2위를 노려야 한다.
전남 드래곤즈 3-0 서울 E (K리그 2)
전남이 10명의 서울 E 선수들과 싸워 대승을 거뒀다. 이 날 서울 E의 이재식은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했다. 이 후 경기의 판세가 전남에게 치우치기 시작했다.
흐름을 탄 전남은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전남을 혼비백산하게 만들었다. 이중민, 김현욱, 이후권이 차례대로 득점에 성공했고 이로 인해 서울 E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좌절되었다.
김포 FC 0-3 대전 하나 시티즌 (K리그 2)
대전이 김포를 상대로 클린 시트 우승을 성공시키며 승강플레이오프 진출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8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한 대전이 마지막 남은 안산전에서 2위 싸움의 승자가 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일 예정이다.
부산 아이파크 4-0 충남 아산 프로축구단 (K리그 2)
리그 최하위 부산이 6위 아산을 붙잡으며 압승을 했다. 이로써 부산은 2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11위인 전남과 승점 차를 1로 좁혔다. 1경기를 앞두고 기적적으로 꼴찌를 탈출할 수 있을지 그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 FC 4-0 경남 FC (K리그 2)
광주가 43라운드 홈 폐막전에서 경남을 4-0으로 이기며 시즌 최다승(25승)을 기록했다. 득점의 주인공은 엄지성, 마이키, 이건희, 산드로였다.
전반까지 0-0으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던 두 팀은 후반부터 경기의 흐름이 광주로 쏠리기 시작했다. 광주의 압도적인 플레이로 이날 패배한 경남은 5위에 머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