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속 한국 선수들… 골키퍼 ‘강’ 공격수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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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시즌을 2경기 남겨놓은 J리그에는 다수의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했을 때 J리그에 진출해 있는 한국 선수들이 줄어들었지만, 골키퍼 자리에는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반면, 공격수로 진출해 있는 선수들은 분발이 필요한 모습이다.
-한국산 골키퍼가 최고
한국 넘버1 수문장 김승규가 지속적인 경기 출전을 목표로 가시와 레이솔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샤밥으로 이적했지만 여전히 한국 골키퍼들은 J리그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진현 (세레소 오사카)
현재 활약하고 있는 J리거 중 가장 오래된 경력을 가지고 있는 김진현은 세레소 오사카에서만 12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세레소 오사카에서 프로 데뷔를 한 김진현은 2016년 J2 리그에서 41경기에 출전하며 팀을 J1 리그로 승격시킨 이후 매년 30경기 이상 출전해 팀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 32경기 중 31경기에 출전해 1점 초반대의 실점률을 보여주고 있고,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3위를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성룡 (가와사키 프론탈레)
가장 좋은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정성룡은 2016년 가와사키로 이적한 이후 줄 곧 팀의 주전 수문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27경기를 뛴 2019년을 제외하면 계속 30경기 이상 출전하며 팀의 골문을 지켰다.
특히 가와사키가 2020년과 2021년에 J2 리그 2연패 달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이번 시즌에도 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29경기를 출전하고 있어 연속 30경기 이상 출전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승점 2점차로 선두를 쫓고 있어 3연패의 가능성도 남아있다.
팀의 J리그 3연패를 노리고 있는 정성룡Masashi Hara권순태 (가시마 앤틀러스)
권순태는 이번 시즌 부활한 모습을 보이며 한국산 골키퍼의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 2년 동안 부진한 경기력으로 시즌 당 10경기도 나서지 못했던 권순태는 이번 시즌 경기력을 회복하며 27경기에 출전해 팀의 최후방을 지키고 있다. 가시마 앤틀러스는 현재 리그 6위에 올라있다.
-아쉬운 한 시즌을 보낸 필드 플레이어
골키퍼와는 반대로 필드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은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수비에서는 그나마 출전을 보장받고 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공격에서는 입지마저 확고히 하고 있지 못해 더 나은 모습이 요구된다.
황석호 (사간 도스)
2020년, 시미즈 S-펄스에서 사간 도스로 이적한 이후 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권경원 (감바 오사카)
권경원은 이번 시즌 지나치게 거칠고 투박한 경기를 보여주며 팀에서 자리를 확고히 하지 못하고 있다. 15경기를 출전해 6번의 경고와 1번의 퇴장을 당했다. 수비의 안정감을 찾지 못한 감바 오사카는 32경기에서 승점 33점을 얻는데 그치며 강등권인 16위에 머물러 있다.
김민태 (가시마 앤틀러스)
한국에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2015년 광운대에서 J리그로 진출해 프로 무대 데뷔를 치른 김민태는 이번 시즌 J리그에서 4번째 팀인 가시마 앤틀러스로 팀을 옮겨 19경기에 출전했다. 이미 J리그에서 158경기를 뛴 김민태는 훌륭한 백업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1골을 기록했다.
J리그에서 힘든 첫 시즌을 보낸 오세훈(왼쪽)Masashi Hara오세훈 (시미즈 S-펄스)
울산 현대에서 J리그의 최고 공격수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며 시미즈 S-펄스로 이적했던 오세훈은 최악의 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 출전 기회를 잡으며 출전 시간을 늘려 갔지만 단 한 골을 넣는데 그쳤고, 6월 치러진 U-23 아시안컵 이후 부상과 경기력 부진으로 경기에 전혀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총 13경기를 치렀고, 그 중 풀타임은 단 한 번도 없다. 시미즈 S-펄스도 강등이 유력한 상황이기 때문에 다음 시즌 계속 팀에 남아있을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콘사도레 삿포로)
한국 공격수의 활약이 전무한 가운데 이번 여름 수원 삼성에서 콘사도레 삿포로 이적한 김건희가 한국산 공격수의 이름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아직 주전 공격수의 자리를 꿰차지는 못했지만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6경기에 출전해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되는 김건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