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인트] '토트넘의 문제, 감독만의 문제일까?' 큰 화두 던진 토트넘 콘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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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선수들이 있다, 내 감독 커리어 중에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선수들은 20년째 이런 상황에 익숙해져 있다. 누구도 중요한 목적을 위해 노력하고 압박 아래서 뛰고 싶어하지 않는다."

"계속 이렇게 하고 싶다면 감독을 바꿔도 되고, 아무리 감독을 많이 바꿔도 되지만 그런다고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장장 10분 동안 최근 축구계에서 찾아보기가 어려웠던 높은 강도의 '자기팀 비판'을 내놨다. 사우스햄튼과의 리그 전에서 3-1로 앞섰음에도 허무하게 2골을 실점하며 3-3 무승부에 그친 후 나온 발언이었다. 

콘테 감독의 발언 중 가장 핵심은 토트넘의 현재 문제가 '감독만의 문제가 아닌 선수들의 문제'라는 것을 직설했다는 부분이다.

그는 이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은 이 문제에 대해 숨겨왔다"며 "팀을 격려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즉, 그의 말은 토트넘의 현재 선수단에 있는 선수들에 고질적인 문제가 있고, 이것은 감독이 누구인지와 관계없이 발생하는 문제이며, 그러므로 감독을 교체한다고 해결될 부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의 놀라운 발언이 나온 후로 현지 토트넘 팬들의 반응은 크게 갈리고 있으나, 상당수의 많은 팬들이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계속 남기를 희망하지는 않더라도 그의 발언의 상당수는 사실이라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 분명 현재 선수단에 큰 문제가 있으나 매번 감독에게 화살이 돌아가고, 계속 감독을 교체하고 있으나 바뀌는 것은 없는 상황에 동의하고 있는 것이다. 

콘테 감독의 발언 중 상당수가 사실인 것도 맞지만, 현직 감독이 자신의 팀에 대해 이토록 강도 높은 비판을 한 것도 논란이 따라올 상황인 것도 마찬가지다. 콘테 감독의 발언은 사실상 '마음을 비운' 혹은 '마음이 떠난' 상태여야만 할 수 있는 발언으로 봐도 큰 무리가 없다. 이 발언들 이후에 콘테 감독이 당장 경질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하고, 더이상 그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을 이끄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다만 토트넘은 콘테 감독과의 2시즌을 마무리하면서 그 시기 동안 팀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감독의 말을 흘려듣지 말고 귀기울여야만 이후의 발전이 있을 것이다. 

콘테 감독의 말 그대로 '현재 상황에 만족'하는, 더이상 '중요한 목표를 위해 싸우지 않는' 선수들이 팀에 많고, 그런 선수들이 계속해서 팀의 주축이 된다면, 이미 '우승청부사'로 유명한 무리뉴, 콘테 감독이 모두 우승에 실패한 토트넘은 이후로도 어떤 감독이 팀을 이끌더라도, 콘테 감독의 말 그대로, 상황이 크게 바뀌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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