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인트] '첼시 감독' 포체티노? 콘테 경질 50일, 토트넘은 무얼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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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감독' 포체티노, 토트넘 팬들이 결코 상상할 수 없었던, 혹은 지금도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일이 현실이 점점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동시에, 콘테 감독 경질 이후 약 50일이 지난 현재까지 토트넘은 새 감독 선임에 전혀 가까워지지 않은 모양새다. 

13일,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 데일리메일 등 복수의 매체들은 일제히 "첼시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합의점을 찾았고 감독 선임이 발표만 남은 단계"라고 보도했다. 각 언론사의 보도 내용은 작은 차이는 있으나 대동소이하고, 양측이 협상 단계에 돌입했던 시기가 이미 꽤 지난 상황임을 감안할 때, 또 최근 영국 축구계의 분위기를 고려할 때 이번 보도는 결코 '루머' 수준으로 치부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이브닝 스탠다드, 풋볼런던 등 토트넘 담당 매체들을 통해서도 또 다른 소식이 전해졌다. 콘테 감독 경질 이후 토트넘의 가장 이상적인 차기 감독 후보로 손꼽히던 나겔스만 감독 (전 뮌헨)에 대해 "토트넘은 나겔스만을 고려한 적도 없고 접근한 적도 없다"라는 보도가 나온 것. 

해당 보도 이후 과연 그 보도 내용이 사실인지, 혹은 토트넘이 나겔스만 감독에 접근했다가 거절당하자 그렇게 입장을 밝히는 것인지에 대한 진실여부 공방이 오가고 있으나, 확실한 것은 한가지, 나겔스만 감독이 다음 토트넘 감독이 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것이다. 

더 큰 관점에서 볼 때 포체티노 감독, 나겔스만 감독의 상황은 하나의 심각한 문제를 가리킨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한 후 약 50여일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토트넘은 차기 감독 선임에 있어 거의 한발짝도 전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콘테 감독 경질 직후에 토트넘이 선임할 가능성이 열려있었던 톱 클래스 감독들 (토트넘 팬들이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의 감독들)이었던 감독이 투헬 감독, 포체티노 감독, 나겔스만까지 3명이 있었다고 할 때 이 세 명의 감독들 중 누구와도 제대로 된 접촉 없이 50여일을 사실상 '허송세월' 했다는 비판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 사이 스텔리니 전 감독대행을 거쳐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에 팀을 맡긴 토트넘은 콘테 감독 경질 당시 리그 4위에서 리그 6위까지 떨어졌으며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8위까지 떨어지는 것도 가능한, 말 그대로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출전 자체를 할 수 없는 위기에 빠져있다. 

더 나아가 현재 토트넘은 단장, 남자 1군 팀 감독, 여자 1군 팀 감독이 모두 없는 상태에서 차기 감독 선임에 전혀 가까워지지 못한 채 1군 감독 경력이 부족한 감독대행의 선전만 기대를 걸어야 하는 극도로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3/24 시즌의 시작에 앞서 지난 수년간 계속 반복됐던 악순환을 끊기 위해 확고한 목표와 그에 따른 준비와 추진이 절실하게 필요한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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