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인트] '방출대상'에서 '평점 10'으로, 로얄의 대변신 (토트넘 1 VS 0 맨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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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방출대상' 1순위였던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이 지난 시즌 리그 챔피언 맨시티 전에서 '10점 만점'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한국시간 2월 6일 새벽 1시 30분에 열린 22/23 프리미어리그 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토트넘의 22라운드 경기) 전반전 15분에 터진 해리 케인의 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귀중한 1대 0 승리를 거뒀다. 이로서 토트넘은 리그 3위 맨유에 승점 3점, 4위 뉴캐슬에 1점차로 따라붙었고 지난 시즌 챔피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점 3점, 분위기 반전, 케인의 클럽 역대 최다골 신기록 수립 등 여러가지 수확이 있었던 경기였지만, 이 경기 토트넘에게 가장 의미가 있었던 것은 지난 시즌 토트넘 입단 이후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이 가장 방출을 희망하는 선수였던 에메르송 로얄이 사실상 리그 내 최강팀을 상대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었다. 

경기 직후 통계매체 '스쿼커'가 공개한 로얄의 이날 경기 기록은 위와 같다. 로얄은 이날 8회 경합 승리, 6회 클리어링, 2회 가로채기 등 좋은 기록을 남기며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적 카드였던 미드필더 잭 그릴리쉬를 꽁꽁 묶었고 그의 활약은 토트넘의 대승에 큰 도움이 됐다. 

경기가 끝난 직후 토트넘을 취재하는 언론 및 현지, 한국의 팬들 사이에서도 로얄에 대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토트넘 현장 취재기자로 저명한 토트넘 전문가인 '풋볼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로얄은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평점 10점을 줬다. 평점 10점은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한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평점으로 영국 언론에서 경기 후 선수에게 10점을 주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번 경기에서 로얄이 보여준 좋은 모습은 토트넘에게 여러가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같은 포지션인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 사실상 즉시 선발감인 페드로 포로를 약 4천만 파운드의 비용을 지불하며 영입했고 이 과정에서 같은 포지션의 두 선수인 도허티와 상호해지, 스펜스를 프랑스 리그1 클럽 렌으로 임대보냈다. 즉 이적시장이 끝난 후 이 포지션에 남은 두 선수가 포로와 로얄 뿐인 것이다. 

포로가 빠른 시일 내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나온 로얄의 맹활약은 두 선수 간의 선의의 경쟁으로 인한 경기력 향상은 물론 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등 다수의 대회를 진행해야 하는 토트넘 팀 운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같은 경기에서 나온 해리 케인의 대기록도 큰 의미가 있었지만, '방출대상'이었던 로얄의 '대변신'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만약 그가 오늘 같은 경기력을 계속 보일 수 있다면, 토트넘의 시즌 후반기는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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