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시즌 프리뷰] 산뜻해진 손흥민, 다시 날아오를까? 황희찬에 황의조까지! 기대되는 코리안더비 -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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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일(토)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번리와 맨체스터 시티의 개막 경기로 대장정의 막을 올리는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20개 팀이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번 시즌은 어떤 팀들이 세계 최고의 리그를 뜨겁게 만들지 살펴보자.

리버풀 FC

지난 시즌, 클롭 감독이 부임한 이후 가장 힘든 시즌을 보냈던 리버풀은 이번 시즌 다시 톱4에 도전한다. 후반기에 힘을 내며 5위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지난 시즌 리버풀이 보여준 모습은 감독에게도, 선수에게도, 팬들에게도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프리시즌 동안 5경기를 치르며 3승 1무 1패를 기록한 리버풀은 유일한 패배를 기록했던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도 3골을 넣으며 공격 부분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그 외 4경기에서도 경기마다 최소 3골 이상을 뽑아내며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리버풀은 첫 경기를 첼시와 치르게 됐다. 지난 시즌 자존심을 구긴 두 팀의 맞대결에서 이번 시즌 초반 명가의 재건이 이뤄질 수 있을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에서 느낄 수 있었던 클롭 감독의 자신감이 경기 속에서 나타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즌을 앞두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 리버풀의 클롭 감시즌을 앞두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 리버풀의 클롭 감독Alex Livesey

루턴 타운 FC

루턴 타운이 처음으로 EPL 무대를 밟는다. 지난 시즌 EFL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승리를 차지한 루턴 타운이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 무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와 걱정이 공존한다.

시즌 초반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루턴 타운은 EPL로 승격하면서 10명이 넘는 선수를 정리하고 7명의 선수를 새로 영입했다. 프리시즌 동안 6번의 경기를 치르며 발을 맞췄지만 본 무대에서 잘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다만, EPL 규정에 적합하지 못한 홈경기장 사정 탓에 급히 경기장을 보수하면서 시즌 초반 홈경기를 치르지 못할 것이 우려됐지만 빠르게 보수를 완료하면서 익숙한 경기장에서 홈경기를 치를 수 있게 돼 다른 하나의 부담을 덜었다.

맨체스터 시티 FC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는 자타공인 현재 세계 최고의 축구팀이다. EPL과 UEFA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가 한층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르며 가장 늦게 지난 시즌을 마친 맨체스터 시티는 프리시즌 동안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일본과 한국에서 3경기를 치른 맨체스터 시티는 휴식과 경기감각 유지에 집중했고 7일 치른 커뮤니티 실드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비록 경기 막판 동점골을 허용한 뒤 승부차기에서 패해 트로피를 아스널에 내줬지만 새로 영입한 코바치치가 중원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었다.

또한 3년 차를 맞이한 그릴리시도 더 여유로워진 모습을 보여줬고 지난 시즌 많은 활약을 하지 못한 필 포든도 달라진 몸 상태를 보여줬다. 이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베르나르두 실바의 잔류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만약 실바가 이적한다고 하더라도 맨체스터 시티는 우승 후보 1순위 다운 모습으로 이번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티실드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준 맨체스터 시티의 그릴리커뮤니티실드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준 맨체스터 시티의 그릴리시Shaun Botteril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작년 시즌 거둔 3위라는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가장 바쁜 프리시즌을 보냈다. 미국과 영국, 아일랜드를 오가며 7번의 프리시즌 경기를 소화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달라진 골키퍼 자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징이었던 데 헤아가 팀을 떠났고 그 자리에 오나나가 영입됐다. 오나나는 안정적인 패스 능력을 보여주며 후방 빌드업에 적극 참여하는 등 준수한 선방 능력과 함께 다른 색깔의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에서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지휘 아래 래쉬포드 등 기존 공격수들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고,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회이룬이 새로 빨간 유니폼을 입은 메이슨 마운트와 함께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높다. 다만 보완을 하지 못한 수비진에 대한 걱정이 공존한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지난 시즌 4위를 기록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뉴캐슬이 유럽대항전 경기와 함께 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이번 시즌에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하지만 뉴캐슬의 프리시즌 경기 결과를 살펴보면 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병행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뉴캐슬은 7번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5승 2무를 기록했다. 아직 전술이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초반 5경기에서 실점을 기록하며 팽팽한 승부들을 펼쳤지만 승리한 3경기에서 모두 한 골 차 승리를 만들어내며 승리 DNA를 심었다.

또한 마지막 두 번의 프리시즌 경기에서는 피오렌티나와 비야레알을 맞아 각각 2-0, 4-0으로 무실점 완승을 하며 시즌 준비가 끝난 모습을 보여줬다.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는 뉴캐슬이 얼마나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PL 데뷔가 기대되는 노팅엄 포레스트의 황의조EPL 데뷔가 기대되는 노팅엄 포레스트의 황의조Robbie Jay Barratt - AMA

노팅엄 포레스트 FC

힘들게 EPL에 살아남은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번 시즌도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승격팀을 제외하고 강등이 예상되는 팀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7번의 프리시즌 경기를 치러 2승 1무 4패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노츠 카운티와 레반테 전을 제외하고 5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최악의 공격 부진을 보여줬다.

FC 서울에서 임대 생활을 마치고 노팅엄 포레스트로 돌아온 황의조는 프리시즌 경기에 몇 차례 교체로 출전하며 팀에 적응 시간을 가졌다. 첫 출전 경기에서 득점도 기록했던 황의조는 팀을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셰필드 유나이티드 FC

다시 EPL 무대로 돌아온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잔류를 넘어 중위권 진출을 꿈꾸고 있지만 프리시즌 동안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보여준 모습으로는 원하는 순위에 올라가는 일이 쉽지 않아 보인다.

셰필드는 6번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2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상대한 팀들이 한 단계 낮은 리그의 팀이거나 다른 나라 리그에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팀들이어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다.

특히, 마지막 4경기에서 연속 실점을 허용했고 더비 카운티와 경기를 제외한 3경기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견고한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공격과 수비 상황에서 더 높은 집중력이 필요해 보인다.

토트넘 홋스퍼 FC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토트넘은 화끈한 공격 축구로 달라진 모습을 기대케 하고 있다. 토트넘은 많은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호주에서 웨스트햄을 상대했고, 태국에서 치를 예정이었던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는 폭우 탓에 선수들의 안전상 이유로 취소됐다.

싱가폴에서 라이언 시티를 상대로 5골을 넣은 토트넘은 홈경기장으로 돌아와 샤흐타를 상대로 케인이 4골을 퍼부으며 5-1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동안 많은 시간을 뛰지는 않았지만, 탈장 수술에서 회복한 이후 한결 가벼워진 모습을 보여줘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제임스 메디슨이 중원에서 답답했던 공격의 활로를 만들어주고 있고, 솔로몬도 경기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또한, 완전 이적에 성공한 쿨루셉스키와 페드로 포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여전히 불안한 수비와 잔류를 확정 짓지 않은 케인의 이적 여부가 이번 시즌 전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지난 시즌 14위를 기록한 리그에서의 아쉬운 성적에도 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도 함께하는 웨스트햄의 모예스 감독은 산뜻한 프리시즌을 시작했다. 한 수 아래인 보어햄 우드와 퍼스 글로리를 상대로 두 경기에서 10골을 몰아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어진 토트넘과 경기에서도 3골을 넣으며 3-2 승리를 거둔 웨스트햄은 마지막 두 경기에서 1득점을 넣는데 그치며 7실점을 허용해 2연패를 기록했다. 웨스트햄의 가장 큰 약점은 이적시장에서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했다는 부분이다.

데클란 라이스가 팀을 떠났지만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을 영입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생각할 때 이번 시즌도 쉽지 않은 초반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팀의 베테랑이 되어가고 있는 울버햄튼의 황희찬팀의 베테랑이 되어가고 있는 울버햄튼의 황희찬Tony Marshall

울버햄튼 원더러스 FC

프리시즌 동안 5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구단의 소극적인 선수 영입에 불만을 토로했던 로페테기 감독이 시즌 개막 경기를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9일 팀을 떠났다. 

울버햄튼은 어수선한 상황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얇은 선수층은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는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 뒤 빠르게 영입한 맷 도허티는 프리시즌 경기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새롭게 활약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울버햄튼에서 이번 시즌도 함께하는 황희찬은 프리시즌 동안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줘 시즌 초반부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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