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뉴스] T1, EWC 초대 챔피언 등극… ‘페이커’ 이상혁 MVP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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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결승전이 7월 8일 오전 1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키디야 아레나에서 진행됐다. 결승전 결과 T1이 중국의 탑 e스포츠(TES)를 꺾고 EWC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1. LPL에 지지 않는 T1, TES 완파하며 EWC 우승 차지
대한민국 LCK의 T1은 결승전에서 탑 e스포츠(TES)를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8강, 4강전에서 각각 중국의 비리비리 게이밍(BLG)과 북미 팀 리퀴드를 꺾고 결승에 오른 T1은 결승전에서 TES를 3:1로 완파하며 EWC 초대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대회 시작 전 T1의 우승을 점친 이는 많지 않았다. 실제 우승 배당률에서도 젠지(1.66), BLG(3.75)보다 낮은 배당률(7.00)을 받았다. 특히 젠지는 2024년 로스터 결성 이후 모든 공식 대회에서 단 1패밖에 기록하지 않았고, 가장 최근 열렸던 국제전인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도 우승을 차지했기에 이번 대회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니 예상과는 다른 흐름이 나왔다. 8강에서 젠지와 중국 탑 e스포츠(TES)가 맞붙었는데, TES가 예상을 뒤엎고 젠지를 2:0으로 제압하면서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반대편 대진에서도 T1이 BLG를 2:1로 꺾으면서 지난 MSI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후 4강전에서는 T1이 팀 리퀴드를, TES가 G2를 상대로 승리하며 작년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지난 5월 MSI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팀과 중국팀이 맞붙는 결승전이 성사됐다.
TES가 8강·4강전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등 압도적인 모습으로 결승에 오른 데 반해 T1은 앞선 2경기 모두에서 혈전을 치렀기에, 결승에서도 TES가 상대적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결승 1세트에서는 TES가 T1을 압도하면서 먼저 한 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T1의 반격은 2세트에서부터 시작됐다. 2세트 ‘페이커’ 이상혁의 아리를 앞세워 TES를 몰아붙이기 시작한 T1은 26분 만에 승리, 스코어를 1:1 동점으로 만들었다. 3세트 역시 정글 ‘오너’ 문현준과 이상혁의 호흡이 빛나면서 T1이 승리했고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다.
스코어 2:1 상황, 승부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4세트에서는 이상혁의 야스오가 등장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게임 초반부터 전 라인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나간 T1은 29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 경기를 마무리했다.
작년 롤드컵에서도 LPL 팀을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T1은 이번 대회에서도 BLG-TES를 모두 완파하면서 다시 한번 ‘LPL 천적’임을 입증해냈다.
'페이커' 이상혁은 대회 MVP에 선정됐다.Colin Young-Wolff2. ‘페이커’ 이상혁, 8년 만에 결승 MVP 수상
결승전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페이커’ 이상혁은 결승 MVP이자 대회 통합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상혁은 2세트 아리, 3세트 아지르 그리고 마지막 4세트에서 야스오를 선택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상혁이 대회 MVP를 수상한 건 지난 2016년 월드 챔피언십 결승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당시 이상혁은 한 차원 높은 경기력을 뽐내면서 팀의 세 번째 롤드컵 우승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