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프리뷰] 2023 시즌 K리그1 12개 구단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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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토), 오후 2시(한국 시각)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 시즌 1위 울산 현대 축구단과 2위 전북 현대 모터스의 ‘현대가 더비’ 경기를 시작으로 2023시즌 K리그가 막을 올린다. 리그 개막에 앞서 전년도 최종 순위대로 프리뷰를 시작한다.

한편 올 시즌 K리그1은 광주와 대전이 새롭게 가세한 가운데 12개 구단이 33번의 정규라운드 경기를 치른 후 성적에 따라 파이널라운드를 진행한다.

울산 현대 축구단 “챔피언의 자리에서”

2022시즌, 17년 만에 K리그1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울산이 2연승을 목표로 새 시즌에 돌입한다. 

울산은 이적 시장에서 에사카 아타루, 주민규, 보야니치, 루빅손, 김민혁 등 줄기차게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설영우, 김태환, 조현택, 이명재 등 베테랑 수비진과 기존의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도 올 시즌도 함께 호흡할 예정인 만큼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선보일 울산의 스쿼드는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해 보인다.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홍명보 감독은 올해도 양쪽 풀백도 모두 빌드업에 참여시키는 전술을 활용하며 빠르고 강한 모습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형세를 자주 내비칠 것으로 예상한다.

전북 현대 모터스 “준우승은 한 번으로 족하다”

지난 시즌 우승에 실패한 전북이 다시 선두 자리를 노린다. 

전북은 올겨울 가장 뜨겁게 이적 시장을 보냈다. 바로우, 송범근, 김보경 등 핵심 자원들의 이탈이 있었지만 이동준, 김건웅, 정태욱, 오재혁, 정민기 등을 데려오며 전력을 보충했다.

뿐만 아니라 하파엘 실바, 아마노 준, 안드레 루이스를 영입하면서 기존의 구스타보를 포함해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조규성까지 2023 시즌을 함께 하게 되면서 전북은 검증된 자원들을 왕좌 탈환을 위해 과거의 아쉬움을 디딜 준비가 끝났다.

포항 스틸러스 “가장 높은 곳으로”

창단 50주년을 맞은 포항과 3년 재계약을 맺은 김기동 감독이 2023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리그 3위로 ACL 티켓을 거머쥔 포항은 리그와 ACL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바쁜 한 해를 보낼 예정이다.

주축들이 많이 이탈하며 팬들의 우려를 샀던 포항은 묵묵히 새로운 자원 탐색에 나서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대구에서 좋은 인상을 남긴 전문 스트라이커 제카와 빠른 스피드가 인상적인 백성동을 영입해 상대에게 위협적인 공격라인을 만들었고, 대거 이탈이 있었던 중원은 브라질 리그에서 활약했던 오베르단과 김종우의 수혈로 구멍을 메웠다.

포항 5년 차에 접어든 김기동 감독은 꾸준히 포항의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는 포항이 리그 3위를 넘어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포항 스틸러스가 2023년에는 리그와 ACL에서 우수한 성적을 바라고 있다포항 스틸러스가 2023년에는 리그와 ACL에서 우수한 성적을 바라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더 멀리, 더 강하게”

창단 이래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진출권을 획득하며 2022년을 마무리한 인천이 올해 K리그1과 ACL 모두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자 폭풍 영입으로 겨울을 보냈다.

베테랑 신진호의 합류를 비롯해 인천 유스 성골 천성훈, 음포쿠와 제르소를 영입했고 김동헌과 이태희, 김동민, 정동윤, 김준엽 등의 기존 자원들과 재계약해 전력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4위를 했던 지난 시즌보다 더 두텁고 강력해진 선수층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다가올 시즌에도 인천이 눈에 띄는 활약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제주 유나이티드 “ACL 진출권을 잡아라”

지난 시즌 눈에 띄는 전력으로 우승을 노릴만한 스쿼드를 자랑했던 제주는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이적 시장에서 제주는 김형근, 연제운, 헤이스, 유리, 김승섭, 이기혁 등을 영입하며 공수 밸런스에 중점을 둔 모습을 선보였다.

균형감 있는 영입생들과 기존 선수들의 환상의 호흡을 바라고 있는 제주는 2018년 이후 기회를 잡지 못했던 ACL 진출을 목표로 2023시즌을 시작한다.

강원 FC “상위 스플릿 도약은 우연이 아니다”

강원은 김대원-디노-양현준으로 연결되는 강력한 삼각편대로 공격력을 강화했으며 조현태, 이승원, 이동진, 조민규, 전현병, 고민석, 박기현, 조진혁 등 신인 8명을 영입하며 거침없는 플레이를 준비 중이다.

특히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중원을 장악하는 능력의 알리바예프가 영입되며 함께 영입된 유인수와 강원의 허리를 단단히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2022 시즌을 최종 리그 6위로 마무리하며 깜짝 반란을 보여준 강원이 이번 시즌 높은 성적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할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알리바예프가 강원에서 2023시즌을 보낸다알리바예프가 강원에서 2023시즌을 보낸다Zhizhao Wu

수원 FC “새로운 출발”

수원 FC가 K리그1 터줏대감으로 확실히 자리 잡기 위해 각 구단 주장 중 가장 영입하고 싶은 선수로 지목된 윤빛가람을 품고 중원 전력을 강화했다.

또 최다 실점팀이라는 굴욕을 두 시즌 연속 당한 수모를 타파하고자 수비진은 새 판을 짰다. 김현훈과 이재성, 박병현, 박철우, 오인표 등의 새로운 얼굴들의 소식을 알렸고 기존 자원인 정동호, 잭슨 등과 함께 수비진을 구축한다.

공격진 역시 이광혁, 김규형, 루안, 정은우, 이대광을 영입하며 지난 시즌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모든 포지션의 전력을 신경 썼다.

수원FC가 안정적인 K리그1 정착을 넘어서는 큰 돌풍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대구 FC “외국인 용병들과 함께”

지난해 기적 같은 시즌 막판 4연승으로 간신히 잔류에 성공한 대구가 올해는 잔류를 넘어서 상위 스플릿 도약을 위해 수정된 외국인 쿼터 제도를 적극 이용했다. 

새롭게 대구를 찾은 2명의 브라질 출신 선수들은 기존에 대구를 지키고 있던 3명의 브라질리언들과 빠르게 합을 맞추며 구단의 향방을 가로 짓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선수 생활 은퇴 후 지금까지 대구와 함께해온 최원권 신임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십분발휘하여 올해 ‘가장 대구스러운 축구’를 선보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대구가 이번에는 일관성 있는 좋은 성적으로 별 탈 없이 순위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외국인 용병들과 더불어 홍정운, 조진우, 김진혁 등의 수비수들이 쓰리백을 이루며 대구의 골문을 철옹성처럼 지켜주어야 할 것이다.

FC 서울 “명가 부활을 향해”

아슬아슬하게 2022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진입을 면한 서울이 화려한 이적생 목록을 뽐내며 명가의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그들은 5년 6개월 만에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를 K리그로 불러들였고 박수일, 윌리안, 최철원, 임상협, 권완규, 이시영, 김경민도 서울에 합류했다. 현재까지 서울의 선수단 가치는 울산과 전북을 압도할 정도다.

서울은 2시즌 연속으로 용두사미와 같이 초반보다 훨씬 저력이 떨어지는 후반기를 보내는 문제점이 노출됐다.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마친 서울의 안익수 감독이 명가 재건을 위해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 지켜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서울로 단기 임대 여정을 시작한다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서울로 단기 임대 여정을 시작한다Marvin Ibo Guengoer - GES Sportf

수원 삼성 블루윙즈 “강등 전쟁은 이제 그만”

수원 삼성의 소년가장으로 불렸던 오현규를 셀틱으로 보내고 그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구단은 202cm의 장신 외국인 공격수 뮬리치를 영입했다. 오현규와 좋은 호흡을 보였던 안병준은 새로운 동료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할 전망이다.

또 구단은 수원 삼성으로 새 둥지를 튼 바사니와 김보경을 통해 중원의 창의성을 꾀할 계획이다. 새로 영입한 한호강 역시 부족했던 수비진을 강화시켜주길 바라고 있다.

피 말리는 강등 전쟁에서 구사일생으로 잔류하게 된 수원 삼성이 이전의 영광 재현을 이뤄내며 부활할 수 있을 지 팬들은 기존 선수와 새로운 얼굴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광주 FC “K리그2의 무법자, 다시 K리그1에 도달하다”

K리그2에서 파죽지세로 조기 승강을 확정 지은 광주가 K리그1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기 위해 분주히 새 시즌을 준비했다.

강등한 시즌 만에 환골탈태를 보여준 광주는 빅네임의 영입은 없었지만, 엄지성과 허율 등 유망한 자원들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아사니, 토마스, 티모가 합류하면서 광주의 스쿼드를 강화했다.

최근 이강현, 김경재의 영입을 알리며 이적시장 마무리 단계에서도 끝까지 선수 보강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광주는 ‘역동적인 축구’로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켜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대전 하나 시티즌 “더 이상의 강등은 없다”

8년 만에 K리그1로 다시 돌아온 대전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조용하지만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하며 실속을 채웠다.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오재석과 아제르바이잔 U17, U19, U21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국가대표 활약한 안톤 크리보추크를 데려오며 수비라인을 보충했고 지난해 K리그2 득점 1, 2위를 기록한 유강현(19골)과 티아고(18골)를 영입해 공격 자원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주세종, 이진현 등 핵심 자원들의 이탈도 막은 대전은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K리그1 잔류를 위해 경기장을 뜨겁게 달굴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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