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손흥민, '캡틴' + '9번'으로 최고의 모습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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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해트트릭'으로 새 시즌 골 레이스를 시작했다. '캡틴'으로서도 완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팀을 훌륭하게 이끌고 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EPL 4라운드 번리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해트트릭을 포함해 5-2 승리를 거뒀다. 번리에 전반 초반 선제골을 내준 후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손흥민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경기를 완전히 뒤집고 대량 득점에 이은 승리까지 챙긴 토트넘이다.
특히 이 경기에서의 대승은 지난 주중 EFL컵 경기에서 풀럼에 패하며 탈락한 직후에 거둔 역전승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자칫 잘못하면 2연패를 당하며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에 대한 신뢰가 꺾일 수 있었던 상황에서 역전승을 대승으로 장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고, 그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손흥민이었던 셈이다.
토트넘 팀에도 중요한 승리였지만,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의 해트트릭은 그에게도 의미가 깊었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주장, 부주장이었던 요리스와 케인이 떠난 후 팀의 주장이 된 후로 팀의 새로운 분위기를 잘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였지만 이번 해트트릭으로 팀에 '결과'까지 직접 경기 위에서 가져다주면서 팀의 화합을 이끄는, 경기장 위에서 또 밖에서 모두 모범적으로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의 모습을 분명히 각인시켜준 경기였기 때문이다.
손흥민, 로메로, 메디슨 Visionhaus이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풋볼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토트넘 전담 기자 역시 손흥민의 캡틴으로서의 모습과 해트트릭에 대해 "토트넘의 주장이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사람이라는 점과 토트넘의 행복한 분위기는 우연이 아니다"라며 "그가 계속 중앙에 (9번) 기용되었으면 하고, 그는 앞으로도 골을 많이 넣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손흥민이 주장이 된 후 손흥민 특유의 늘 웃는 모습과 행복한 분위기가 팀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고의 파트너로 불렸던 케인이 떠난 빈자리가 무색할 정도로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새로 영입된 메디슨 등 선수들과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팀 내 모든 선수들을 편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번리 전에서 토트넘의 득점자 3명이 모두 주장과 부주장단 (손흥민, 로메로, 메디슨)이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하에, 또 '캡틴'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이끌면서 '행복한 축구'와 '결과'를 모두 챙기고 있는 토트넘의 고무적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