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시즌 리뷰] 아직 색깔을 찾지 못한 포스테코글루 축구… 웨스트햄 vs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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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호주 퍼스의 옵터스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과 프리 시즌 첫 경기를 가졌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모인 4만 6천여 명의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른 두 팀은 5골을 주고받으며 3-2 웨스트햄의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팀과 함께 훈련한 시간이 적은 탓에 결장했다.
토트넘은 후반전을 시작할 때 11명의 선수를 모두 바꾸며 아주 다른 모습으로 전반전과 후반전을 치렀지만, 아직 새로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 색깔이 드러나기에는 시간이 짧아 보였다.
토트넘의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로메로와 탕강가가 포백의 가운데 수비를 맡았고, 포로와 레길론이 양쪽 풀백으로 나섰다. 스킵과 비수마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섰고 클루셉스키와 함께 새로운 얼굴인 메디슨과 솔로몬이 최전방 공격수 케인이 뒤를 받치면서 4-2-3-1을 구성했다.
새로운 감독과 첫 경기를 갖는 토트넘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하던 전반 18분 결국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보웬의 크로스를 잉스가 수비를 따돌리고 헤더로 밀어 넣었다.
전반 23분, 웨스트햄이 다시 한번 골 망을 갈랐다. 이번에는 무바마가 잉스의 득점 상황과 비슷한 위치에서 또 한 번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7번의 유효 슈팅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정력을 보여주며 전반을 마쳤다.
토트넘에서의 첫 경기에서 득점을 성공시킨 우도지Daniel Carson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후반을 시작하면서 골키퍼까지 11명의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그리고 토트넘은 득점을 위한 실마리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후반 23분, 로셀소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첫 골을 안겼다.
페리시치의 헤더를 맞고 떨어진 공을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3분 뒤인 후반 26분, 새로운 얼굴인 우도지가 동점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페리시치의 도움을 이어받은 우도지가 토트넘에서 마수걸이 골을 성공시켰다.
달라진 결정력으로 금세 동점을 만든 토트넘이었지만 추가 득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그리고 후반 33분 웨스트햄의 스카마카에게 재역전 골을 허용했다.
후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토트넘이었지만 아직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색깔이 입혀진 축구를 보여줬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23번의 슈팅 시도에서 볼 수 있듯 공격 중심의 축구를 하겠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의중은 조금이나마 살펴볼 수 있는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