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가이' 황희찬, 펩의 리그 무패 행진을 무너뜨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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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가이'가 지난 시즌 유럽 축구 '트레블'의 주인공 맨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하고 '황'이 됐다. 

황희찬은 9월 30일 (현지시간) 울버햄튼 대 맨시티의 2023/24 EPL 정규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황희찬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소셜미디어상에서 큰 화제가 된 일이 있었는데 과르디올라 감독이 상대팀인 울버햄튼의 공격진에 대해 언급하다가 황희찬을 '코리안가이'라고 부른 것이 화근이었다.  다른 선수들의 이름은 정확히 호명했으나 황희찬의 이름만을 '코리안 가이'라고 부른 것이다. 

이 장면은 특히 오히려 한국 팬들이 먼저 문제제기를 한 것이 아니라 현지의 울버햄튼 팬들로부터 "황희찬에 대한 존경심을 보여라'라며 트위터상에 공유하면서 더 확산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순간적으로 황희찬의 이름을 잊은 것이 아닌가라는 의견도 있었고, 다소 무례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견도 함께 오갔다. 

한 번의 해프닝으로 끝나는가 했던 장면이었지만, 해당 경기에서 더 결정적인 일이 벌어졌다. 양 팀이 1대 1로 균형을 맞추고 있던 후반 20분, 좌측면에서 맨시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황희찬이 이 경기의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기록한 것이다. 

이 골은 황희찬의 이번 시즌 5호골이자, 리그에서 6전 전승 행진을 달려가던 맨시티에게 이번 시즌 첫 패배를 안긴 골이었다. 

경기 후, 울버햄튼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서 황희찬의 이미지와 함께 '코리안가이'라는 펩 감독의 말을 제목으로 쓰며 센스 있게 펩 감독의 발언을 꼬집었고, 구단이 공식 채널에서 이렇게 나서자 전 세계의 미디어에서 다시 이 이 사건을 조명하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은 더 큰 주목을 받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과르디올라 감독은 "울버햄튼이 승리할만했다"고 칭찬하며 이번에는 '황(Hwang)'이라고 황희찬의 성(Family name)을 똑바로 발음하며 다시 한번 세계 축구팬들에게 재미를 안겼다. 

그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코리안가이'라고 부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경기 후에는 정확히 '황'이라고 부른 것이 마치 황희찬의 결승골로 인해 그의 이름이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각인된 것처럼 보이기 딱 좋기 때문이다. 

그렇게 대한민국이 민족 최고의 명절 추석을 보내던 2023년 9월 30일, '코리안가이' 황희찬은 맨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전국의 '코리안가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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