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의 성공에서 한국 축구가 배워야 할 것

본문

576824297_lEiZxGHL_681c96a2582ba4255e35a22d9d7a7619bd4d36e5.jpg

일본이 독일을 4-1로 꺾었다. 그것도 독일에서. 불과 몇 년 전 세계 챔피언이었던 독일을 그들의 홈에서 4-1로 꺾은 일본 축구는 한국 축구에도 분명한 교훈을 주고 있다. 

일본 축구 대표팀은 지난 10일 독일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펼쳐진 두 국가 간의 친선전에서 이토 준야, 우에다 아야세, 아사노 다쿠마, 다나카 아오의 골로 4대 1 대승을 거뒀다. 

특히 이번 양 팀의 경기는 지난 2022년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일본이 독일을 꺾은 후,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독일이 일본을 자국으로 초청해서 가진 경기였고, 거기서 일본이 더 큰 대승을 거두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더이상 일본이 독일을 이기는 것이 '우연'이거나 '운'이 아니라는 것을 결과로 증명한 셈이다. 

공교롭게도 양 팀의 경기 결과는 한국 축구에 더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후, 좋은 성적을 거뒀던 벤투 감독과 결별하고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후로 '무승' 행진을 달리며 감독의 '성실성' 논란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한국 축구의 입장에서 계속해서 앞서 나가는 일본 축구의 모습은 양국간의 경쟁을 놓고 볼 때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본 축구 대표팀일본 축구 대표팀 Stuart Franklin

2022년 월드컵 이후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모습은 분명한 교훈을 남기고 있다.  

그 무엇보다도, 감독이 '국내파'냐 '해외파'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은 확실한 방향을 잡고, 그 방향으로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라는 점이다.  

일본 대표팀의 모리야스 감독 역시 2022년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 또 대회 기간 중에 여러 차례 심각한 비판대에 오르고 경질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으나 일본 대표팀이 그에게 계속해서 신임을 보여준 결과 일본은 한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며 점점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벤투 감독과 이해하기 힘든 이유로 결별하고, 논란속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던 한국의 모습과 크게 대립되는 모습이다. 물론, 일각의 주장처럼 벤투 감독과의 논의가 월드컵 결과를 보기 이전에 이미 종결되었다고 하더라도 협상 자체를 월드컵 결과를 보고 함께 논의하는 식으로 이끌어가는 요령도 필요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보여준 벤투 감독 축구의 힘을 본 후로, 벤투 감독과의 재계약을 반대할 한국 축구팬은 누구도 없었을 것이며, 그를 잡았다면 한국 역시 또 다른 감독과의 내홍을 겪을 필요 없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재 한국 축구가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내홍을 겪고 있으나, 한국은 경쟁국인 일본의 성공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같은 실수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관련자료

많이 본 뉴스

  • 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