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리뷰]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 개최국 카타르를 집어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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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 오전 1시(한국 시각)에 펼쳐진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에서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가 개최국인 카타르를 꺾고 승점 3점을 얻었다.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개막식
개막전이 열린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선 경기에 앞서 개막 행사가 열렸다. 오프닝 영상에선 카타르에 대한 풍경이 나왔고 미국의 영화배우인 모건 프리먼이 월드컵을 시청하는 팬들에게 인류 화합을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인 정국의 공연이었다. 한국인 가수 최초로 월드컵 공식 주제가를 열창한 정국은 카타르의 유명 가수인 알 쿠바이시와 함께 월드컵 주제가인 드리머스(Dreamers)를 관중들에게 선보였다.
한국인 최초로 월드컵 개막식에서 주제가를 열창한 방탄소년단의 정국 Alex Caparros - FIFA카타르 0-2 에콰도르 (A조)
개막전에 나선 카타르는 지금까지 꾸준히 사용해온 백5 포메이션을 분석했고 에콰도르는 4-4-2 포메이션으로 대응에 나섰다.
개막전 경기는 초반부터 에콰도르의 분위기로 넘어갔다. 전반 3분 만에 에네르 발렌시아의 헤더가 카타르의 골문을 열어내며 기세를 올리는 듯 보였지만, VAR에 의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득점이 취소된 에콰도르는 더욱 매서운 공격으로 카타르를 위협했다. 결국, 날카로운 패스로 에콰도르는 페널티 박스에 침투했고 카타르의 골키퍼인 사드 알 쉬브와 충돌하며 페널티 킥을 얻었다.
전반 16분, 득점이 한번 취소됐던 에콰도르의 발렌시아는 키커로 나서 가볍게 득점에 성공하며 이번 대회 첫 득점자가 됐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카타르 선수들은 얼굴에 긴장감이 역력했다. 카타르의 패스는 에콰도르의 강한 압박에 저지되며 역습을 내주는 상황이 빈번했다.
결국, 에콰도르는 다시 한번 카타르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 31분, 앙헬로 프레시아도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은 발렌시아는 헤더로 득점에 성공하며 멀티 골을 만들었다.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카타르는 공격수인 아크람 아피프가 중원까지 내려와 볼 배급을 담당했지만,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초반에는 카타르 선수들의 긴장이 다소 풀린 듯 보이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카타르는 경기를 점유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그러나, 에콰도르는 강한 압박으로 볼을 탈취했고 긴 패스에 의한 빠른 공격 전개로 카타르를 위협했다.
후반전 경기는 에콰도르의 몇 차례 공격과 후반 막판에 펼쳐진 카타르의 위협적인 슈팅이 나오는 데 그쳤다.
에콰도르는 개막전에서 개최국인 카타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첫 경기에 거둔 22전 16승 6무에 1패를 추가하는 대 기록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