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뉴스] 대한민국, 측면을 막아내야 16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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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의 측면 수비수 (김진수, 홍철, 김태환, 김문환, 윤종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에는 많은 이유들이 있었지만 세계적인 클래스를 보여준 이영표, 송종국 등 윙백들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윙백 또는 포백에서 풀백들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에서는 왼쪽의 김진수와 홍철, 오른쪽의 김태환과 김문환 그리고 윤종규가 측면 수비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11월 24일, 오후 10시)를 일주일도 남겨놓지 않은 현재, 윙백 자원들의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한국의 대표 왼쪽 수비수 김진수는 이번 시즌 총 43경기를 치르며 체력이 고갈됐다. 결국 10월 말에 치러진 FA컵 결승전에서 부상을 당해 아이슬란드와 치른 대표팀 마지막 평가전에 나올 수 없었다.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홍철도 전성기와 같은 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김진수의 빠른 회복이 절실하다.
오른쪽도 상황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대표팀 최고령 김태환은 이번 시즌 34경기를 소화했다. 유럽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달리 국내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은 시즌을 마친 후 치르는 월드컵인 점을 감안할 때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큰 노력이 필요하다.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김문환은 아직 대표팀 경험이 많지 않아 큰 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이 아쉽고, 대회를 앞둔 평가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월드컵 무대에 참여하게 된 윤종규도 대표팀과 함께 훈련한 시간이 짧아 최고의 대체 자원으로 보기 힘들다.
항상 전투적인 경기를 선보이는 오른쪽 수비수 김태환Chung Sung-Jun2. 측면을 막아내야 16강이 보인다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윙백들의 투지와 허슬플레이를 기대해 볼만하다. 김진수는 독일 분데스리가 등에서 뛰며 10년 가까이 한국 축구의 왼쪽 대표 수비수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2014년과 2018년 두 번의 월드컵에서 대회 직전 부상을 당해 낙마하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세 번째 도전만에 찾아온 월드컵 경기 출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환 또한 늦은 나이에 대표팀에 합류한 뒤 특유의 전투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투지하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월드컵 조별 경기를 앞두고 한국시간으로 17일과 18일, 같은 조에 속해 있는 가나와 포르투갈이 마지막 평가전을 치렀다. 가나는 스위스를 맞아 2-0 승리를 기록했고, 포르투갈은 나아지리아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뒀다.
가나는 조던 아예우와 대니얼 아프리이를 앞에서 활발한 측면 공격을 보여줬다. 특히 아프리이가 지배한 오른쪽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스위스 왼쪽 수비들을 곤혹에 빠뜨렸다. 김진수의 빠른 회복이 절실하게 필요한 부분이다.
포르투갈도 주앙 펠릭스를 앞에서 오른쪽에서 활발한 공격을 보여줬다. 두 팀 모두 측면 바깥쪽에서 긴 크로스를 올리는 단순한 공격패턴보다 안쪽을 파고 들며 페널티 에어리어 안 까지 침투하는 움직임을 여러 번 보여줬다.
한국의 측면 수비수들은 90분 동안 쉬지 않고 펼쳐질 상대의 측면 공격들을 실수없이 막아내야 한다. 좋은 컨디션으로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상대의 측면을 잘 막아내는 것이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