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뉴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살펴보기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의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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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카타르에 입성했다. 총 26명의 선수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중 8명이 현재 유럽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오늘은 유럽파 선수들 중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의조의 특징과 지난 경기 성적에 대해 살펴본다.
1. 손흥민(토트넛 홋스퍼)
손흥민은 35.3km/h의 최대 순간 속력을 자랑하며 순식간에 상대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들어 예측할 수 없는 공격을 자주 선보여왔다.
또 양발을 활용한 정교한 슈팅이 가능한 그는 높은 골 결정력을 가지고 있다. 어느 상황에서든지 상대의 예상을 피하며 슈팅을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1/22 시즌에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 자리에 올랐던 그는 86개의 슈팅 중 49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57%의 높은 슈팅 정확도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 A매치에서 주 포지션인 좌측 공격수 외에 최전방 공격수와 포지션을 정하지 않고 여러 가지를 오가는 프리롤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며 대표팀 공격 핵심의 진가를 여과 없이 뽐냈다.
안면 부상으로 인해 평소와 같은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지 미지수이지만, 물오른 그의 경기력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함께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의 원정 16강 진출은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손흥민의 부상으로 최종 명단이 변경될 수 있는 것을 대비하여 오현규(수원 삼성 블루윙즈)도 27번째 예비 선수로서 카타르 땅을 밟았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김민재Matthew Ashton - AMA2. 김민재(SSC 나폴리)
나폴리의 괴물 수비수라고 불리며 세리에A '이달의 선수' 및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민재 역시 빠른 속도와 오른발잡이지만 능숙한 왼발 사용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와 더불어 김민재는 유럽 정상급 수비수로서 패스 차단, 스탠딩 태클, 슬라이딩 태클, 헤딩 등의 능력이 모두 뛰어나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 오르지 못했던 그가 처음으로 밟은 월드컵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16강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김민재는 최근 우디네세전을 포함하여 이번 시즌 나폴리의 21경기 중 20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피로가 누적된 상태기 때문에 본선 무대 전까지 충분한 휴식으로 체력관리를 최우선으로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Hector Vivas - FIFA3. 이강인(레알 마요르카)
올 시즌 마요르카에서 14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이강인은 공을 다루는 감각과 날카로운 왼발 킥, 탈압박과 패싱 능력이 특출나며 경기를 읽어내는 상황 판단력도 훌륭하다.
현실적으로 실전 경험이 부족한 이강인은 선발로 월드컵 무대에 오를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그는 정확도가 높은 롱 패스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코너킥이나 프리킥 등 동료들에게 정확한 패싱이 필요한 상황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 나이(21세)로 U-20 월드컵, 도쿄올림픽에 이어 첫 월드컵 무대에 오르게 된 이강인이 수비와 체력적인 면에서 아쉽다는 평가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이끌 차세대 에이스의 모습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Chung Sung-Jun4. 황의조(올림피아코스 FC)
황의조는 드리블 능력과 순발력이 뛰어나고 상대가 예측하지 못한 빠른 타이밍에 슈팅을 날리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A매치 통산 49경기 16골을 기록했으며 J리그 시절 득점 3위(16골) 자지를 차지하며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바 있다.
다만 올해 노팅엄 포레스트에 영입된 후 임대된 올림피아코스에서는 골 결정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까지 황의조는 정규리그 6경기와 유로파리그 5경기에 단 한 번의 도움만을 기록했다.
황의조가 경기력을 되찾고 대한민국의 원정 16강 진출에 크게 기여하게 될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