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야신모드' 나바드를 뚫고 극장골, 여자 유로 2002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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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vs 벨기에 / 레이 스포츠 빌리지 / 7월 23일 오전 4시
7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각) 위건에 위치한 레이 스포츠 빌리지에서 스웨덴과 벨기에의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EURO) 2022 8강 경기가 열렸다.
양 팀은 모두 4-3-3 전형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스웨덴은 린달이 골키퍼로 출전했고, 아일레스테드, 셈브란트, 에릭손, 닐덴이 포백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앙겔달, 아슬라니, 뵨이 출전했고, 리팅 케너리드, 블랙스테니어스, 롤포가 공격수 자리에 선발 출전했다.
벨기에는 예상대로 에브라드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델루즈, 키스, 데 네베, 필트진스가 포백을 구성했다. 비에스만, 밴하이에버매트, 미널트가 스웨덴의 중원에 맞섰고, 케이맨, 데 케이니, 월러트가 공격에 섰다.
경기는 예상대로 스웨덴의 일방적인 공격 양상으로 흘러갔다. 벨기에가 완전히 라인을 내리고 수비축구로 맞서 점유율(51 대 49)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슈팅수 34 대 3은 스웨덴이 얼마나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는지 알려준다. 심지어 스웨덴이 8개의 유효슈팅을 때리는 동안 벨기에는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벨기에에는 이번 대회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인 니키 에브라드가 있었다. 조별경기동안 3경기에서 14개의 선방을 보여주며 세이브 부분 2위를 차지했던 에브라드는 오늘 경기에서도 선방쇼를 이어갔다. 스웨덴은 소나기 슈팅을 퍼부으면서도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다가 경기시간 1분을 남기고 극장골을 터트리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반 6분 앙겔달의 위협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펀칭으로 막아냈고, 전반 14분 헤더슛을 막아내고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리바운드 볼까지 차지했다. 에브라드의 선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34분, 스웨덴의 블랙스테니어스가 코너킥을 이어받아 1m 남짓되는 거리에서 발에 맞춘공을 집중력 모습으로 잡아냈다.
멋진 선방을 보여줬지만 패배한 에브라드가 경기 후 슬퍼하고 있다.Robbie Jay Barratt - AMA후반에도 선방은 계속됐다. 후반 28분, 이번에도 가까운 거리에서 블랙스테니어스의 헤더슛을 다시 한 번 막아냈다. 전반전 상황보다 훨씬 날카로운 슛이었지만 놀라운 반사신경을 보여줬다. 하지만 골을 넣지 못한 벨기에는 안타깝게도 마지막 1분을 버터지 못했다.
후반전 추가 시간이 1분 남은 상황에서 코너킥에 이어서 나온 스웨덴의 왼발슛을 에브라드가 다시 막아냈지만, 스웨덴의 셈브란트가 리바운드 후 바로 골문으로 밀어넣는 장면에서는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에브라드는 팀이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웨덴과의 8강 경기 MVP에 선정됐으며, 이번대회 선방 1위(21개)에 올라섰다. 4강에 오른 팀 중 순위권에 있는 골키퍼가 없어 최종 순위에서도 1위를 유지할 수 있을 전방이다.
극적으로 승리하며 지난 대회 8강 탈락의 아쉬움을 털어버린 스웨덴은 다가오는 27일 오전(한국시각) 홈팀 잉글랜드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