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A 시즌 프리뷰] 전통 강호들의 도전 받는 디펜딩 챔피언 나폴리… 2023/24 세리에 A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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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일(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지난 시즌 우승팀 나폴리와 승격팀 프로시노네 칼초와의 경기로 대장정의 막을 올리는 2023/24 세리에 A에서는 큰 변화를 겪은 디펜딩 챔피언 나폴리가 전통적인 강호들의 우승 도전을 막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 큰 변화를 겪은 디펜딩 챔피언 나폴리

지난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는 프리시즌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 가장 먼저 나폴리 팬들의 사랑을 받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팀을 떠났다. 그 자리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 감독을 지낸 루디 가르시아가 들어왔다.

루디 가르시아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가기 전 프랑스의 리올과 마르세유 감독을 맡았다. 하지만, 세리에 A 무대에서는 2013년에 약 6개월 동안 AS 로마 감독을 역임한 것이 유일한 경험이다. 익숙하지 않은 무대인 세리에 A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맡아 어떤 경기력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증이 생긴다.

또한, 핵심 수비수였던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감초 역할을 해준 은돔벨레도 임대 기간이 만료돼 기존 팀으로 돌아갔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오시멘을 지켰다. 오시멘은 이번 시즌에도 뛰어난 득점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시멘은 나폴리가 프리시즌동안 치른 5번의 친선경기 중 3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고, 베로나서 완전 이적을 한 시메오네는 4골을 넣으며 이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프리시즌 5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한 나폴리는 리그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인테르 밀란으로 이적한 콰드라도인테르 밀란으로 이적한 콰드라도DeFodi Images

2. 6강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전통 강호들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한 인테르 밀란은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인테르 밀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2.1이라는 가장 낮은 우승 배당률을 받았다. 인테르 밀란은 우승 경험이 있는 노장 선수들을 영입해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2년 전 박빙의 순위 다툼 끝에 AC 밀란에게 우승을 내준 인테르 밀란은 지난해 3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유벤투스의 콰드라도와 바이에른 뮌헨의 얀 좀머 골키퍼를 영입한 인테르 밀란은 프리시즌 5경기에서 21골을 넣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며 이번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유벤투스 FC

유벤투스는 세 번째로 낮은 우승 배당률을 받았다. 지난 시즌 반복되는 징계와 징계 보류로 어수선한 상황을 겪었던 유벤투스는 확보했던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컨퍼런스리그도 추가 징계로 인해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이는 리그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벤투스는 프리시즌 동안 강팀들과 3경기만 치르며 차분하게 시즌을 준비했다. 리그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이는 유벤투스의 선전이 기대된다.

AC 밀란

2년 전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명가의 이름을 알렸던 AC 밀란은 지난해 나폴리의 독주 속에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4위를 차지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자격을 얻어 이번 시즌에도 리그와 UCL을 병행한다.

바쁜 한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AC 밀란은 바쁜 프리시즌을 보냈다. 8번의 프리시즌 경기를 치렀고 다양한 선수들을 실험했다. 첼시에서 이적한 풀리식이 처음 뛰는 세리에 A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AC 밀란으로 이적해 세리에 A 무대에 도전하는 풀리식AC 밀란으로 이적해 세리에 A 무대에 도전하는 풀리식Marco Luzzani

AS 로마

다양한 이야기들이 만들어졌지만, AS 로마의 모리뉴 감독은 이번 시즌도 AS 로마와 함께한다. 지난 시즌 막바지에 힘을 내지 못하며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준우승에 머물렀고, 리그에서도 4위 안에 들지 못하며 UCL 진출 티켓을 놓쳤다.

이번 시즌은 한 단계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 위해 시즌 초반부터 승점 3점을 위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AS 로마는 프리시즌에 치른 5번의 경기 중 4경기에서 2골 이상을 넣었다. 달라진 공격력을 보여준 모리뉴의 AS 로마가 리그에서도 같은 공격력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SS 라치오

지난 시즌 훌륭한 한 시즌을 보냈음에도 나폴리의 독주에 밀려 2위를 기록한 라치오는 이번 시즌에도 상위권에서 순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14의 우승 배당률을 받으며 여섯 번째로 낮은 만족스럽지 못한 예측을 받았지만, 팀에 큰 변화가 없는 라치오는 지난해에 이어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라치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프랑크푸르트의 카마다 다이치를 영입해 중원을 보강했고, 시즌 개막을 2주일여 남겨놓은 지난 7일 미트윌란에서 지난 시즌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이삭센을 영입해 공격을 보강했다.

 

3. 우리를 잊지 말라, 다크호스 중위권

ACF 피오렌티나

피오렌티나는 지난 시즌 아쉽게 8위에 머무르며 UEFA 유럽대항전 진출 티켓을 놓쳤다. 하지만 7위 유벤투스가 징계 때문에 UECL에 나갈 수 없게 되면서 그 티켓을 차지했다. 유럽대항전을 치르기 위해 더 많은 보강을 한 피오렌티나는 우승권 경쟁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중위권의 강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피오렌티나는 지난 시즌 유벤투스에서 20경기에 출전한 미드필더 아서를 영입했다. 아서는 피오렌티나의 중원에서 무게감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덴마크 출신의 떠오르는 골키퍼 크리스텐센 올리버를 영입해 두 대회를 병행할 준비를 마쳤다.

토리노 FC

지난 시즌 조용한 강자였던 토리노는 이번 시즌에도 중위권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각인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42득점과 41실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준 토리노는 여전히 같은 팀 색깔을 유지하고 있다.

토리노는 프리시즌에 치른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많은 득점을 넣지는 못했지만, 안정감 있는 수비로 4경기에서 2실점을 내주는 데 그쳤다. 이번 시즌도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다크호스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세리에 A에서 활약하게 될 몬차의 로베르토2년 연속 세리에 A에서 활약하게 될 몬차의 로베르토Emilio Andreoli

몬차

2022/23 시즌 팀 역사상 처음으로 세리에 A 무대를 밟았던 몬차는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11위로 자신들의 첫 세리에 A 시즌을 마쳤다. 특히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몬차는 이번 시즌도 같은 모습을 이어가며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세리에 A의 일원으로 한 시즌을 보낸 몬차는 지난 시즌보다 알찬 프리시즌을 보냈다. 이탈리아 팀들과만 경기를 치르기는 했지만 5번의 평가전을 통해 자신들의 공격력을 다듬는 데 충분한 시간을 보냈다. 이번 시즌 더 나아진 공격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디네세 칼초

지난 시즌 초반 우승권 경쟁을 벌였지만, 시즌 중반 이후 속절없이 무너졌던 우디네세는 이번 시즌 다시 한번 상위권 진출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시즌을 보냈던 만큼 우디네세는 누구보다 뜨거운 프리시즌을 보냈다.

이탈리아, 독일, 카타르 팀들과 5번의 평가전을 가진 우디네세는 한결 나아진 수비 조직력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펼쳐진 코파 이탈리아 1라운드 경기에서 카탄자로를 맞아 4-1 대승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프로시노네의 좋은 수비를 책임질 앤서니 오요노프로시노네의 좋은 수비를 책임질 앤서니 오요노NurPhoto

4. 새롭게 세리에 A에 합류한 3팀

프로시노네 칼초

세리에 B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세리에 A로 승격한 프로시노네는 단순한 승격팀을 넘어 기존 세리에 A 팀들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전망이다. 프로시노네는 지난 시즌 세리에 B에서 치른 38번의 리그 경기에서 단 26골을 내주며 튼튼한 수비를 보여줬다.

지난 시즌 리그 마지막 4경기에서 거둔 4연승을 비롯해 8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했던 프로시노네는 4번의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2승 2무를 거뒀고, 지난 12일 펼쳐진 코파 이탈리아 첫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13경기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제노아 CFC

지난 시즌 세리에 B에서 프로시노네 칼초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세리에 A로 진출한 제노아는 아직 세리에 A 무대에서 기량을 펼치기에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치른 프리시즌 경기에서 4골을 실점한 제노아는 코파 이탈리아 첫 경기에서도 세리에 B의 모데나에 3골을 허용했다.

4골을 넣으며 1라운드를 통과하기는 했지만, 피오렌티나와 치를 2023/24 세리에 A 첫 경기가 우려스럽다. 전쟁터와 같은 세리에 A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견고한 수비 조직력을 만들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칼리아리 칼초

세리에 B에서 5위를 기록했지만,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쳐 세리에 A로 승격한 칼리아리 칼초는 누구보다 좋은 팀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칼리아리 칼초는 지난 4월 30일 테르나나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15경기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2023/24 세리에 A에서 처음 만나는 상대인 토리노에 최근 2번의 맞대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는 등 지난 5번 맞대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어 좋은 출발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들의 빅리그 도전이 어떻게 결말을 맺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3/24 세리에 A 우승 배당률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2.1

SSC 나폴리: 2.5

유벤투스 FC: 4.0

AC 밀란: 5.0

AS 로마: 10.0

SS 라치오: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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