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계의 큰 별이 지다…‘축구황제’ 펠레, 82세 일기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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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였던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가 대장암 투병 끝에 82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브라질 정부는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으며 메시, 음바페, 네이마르, 호날두 등 전 세계 많은 축구 선수들과 축구 팬들이 그의 마지막에 함께 슬퍼했다.
1940년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트레스코라송스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펠레(본명: 에드송 아란치스 두나시멘투)는 1956년 브라질 프로팀 산투스 FC(이하 산투스)에 입단하여 1957년 17세의 어린 나이로 38경기에 출전해 41골을 넣으며 브라질 국가대표로 뽑히며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펠레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4경기 출전 6골 2도움으로 브라질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18세였기 때문에 ‘영플레이어상’도 받았으며, 이는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는 역대 최연소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후 펠레는 1962년 칠레,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도 두 번째,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월드컵을 제패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최우수 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도 선수로서 월드컵 3회 우승컵을 품에 안은 사람은 펠레 단 한 명뿐이다.
월드컵 트로피를 3차례(1958년, 1962년, 1970년) 들어올렸던 펠레Alessandro Sabattini뛰어난 골 결정력뿐만 아니라 드리블, 패스, 스피드 등 모든 분야에서 완벽한 실력을 갖춘 공격수였으며 수비능력 역시 탁월했던 펠레는 1971년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할 때까지 92번의 A매치에서 77골을 터뜨리며 51년이 지난 지금까지 브라질 대표팀 A매치 최다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1956년부터 1974년까지 산투스에서 활동하던 펠레는 1975년에 북미사커리그(NASL) 소속 뉴욕 코스모스에 입단해 1977년 38세의 나이로 은퇴할 때까지 세 시즌을 더 뛰었으며, 산투스에서 기록한 659경기 643골을 포함하여 21년 간의 선수 생활 동안 1363경기에서 1281골을 기록했다.
오래 전 기록들이라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보다 더 많은 득점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은퇴 후에도 펠레는 축구해설가, 친선대사, 브라질 체육부 장관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고, 특히 장관 재직 당시 ‘펠레법’으로 불린 브라질축구 개혁법안을 통해 부패로 얼룩져 있던 브라질 축구계를 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항상 선수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섰다.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축구선수 펠레는 이제 우리 곁을 떠났지만 영원한 축구 황제로 우리 마음속에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