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시즌 프리뷰] 뮌헨 합류한 김민재, 마인츠 잔류 이재성… 2023-24 분데스리가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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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토) 오전 3시 30분(한국시각) 베르더 브레멘과 FC 바이에른 뮌헨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가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다가오는 2023-24시즌은 더 치열해질 우승경쟁과 더불어 FC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대한민국의 김민재와 마인츠와 재계약을 체결한 이재성, 슈투트가르트에 새 둥지를 튼 정우영 등 코리안리거의 활약이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와 해리 케인Harry Langer

1. ‘김민재-케인 영입’ 바이에른 뮌헨, 12연속 우승 노린다

지난 시즌 마지막 라운드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경쟁 끝에 우승을 차지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전 포지션에서 선수들을 데려오며 바쁜 이적시장을 보냈다. 

자칫하면 우승을 놓칠 뻔했던 위기감에 새 시즌을 앞두고 보드진을 대거 개편한 바이에른 뮌헨은 라이프치히에서 미드필더 콘라드 라이머를, 도르트문트에서 수비수와 미드필더가 모두 가능한 라파엘 게레이로를 자유계약으로 발 빠르게 영입했다.

또한 지난 시즌 세리에 A 나폴리에서 팀의 33년만 우승을 이끌며 리그 베스트 수비수로 선정된 대한민국의 김민재를 영입, 수비 강화에도 성공했다. 2028년 6월 30일까지 5년 계약을 맺은 김민재는 등번호 3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다.

수비-중원 강화에 성공한 바이에른 뮌헨의 ‘마지막 퍼즐’은 최전방 공격수였다. 뮌헨은 우승컵이 간절했던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해리 케인에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고, 마침내 2027년까지 4년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해리 케인의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뮌헨은 최소 1억 유로(약 1,458억 원)의 이적료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바이에른 뮌헨과 분데스리가 역사상 가장 큰 액수의 이적이다. 

지난 시즌 중도 부임한 토마스 투헬 감독은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들을 손에 넣고 23-24시즌에 임하게 됐으며 당연하게도 12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목표로 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요소는 남아있다. 리그 우승뿐만 아니라 ‘트레블(리그, 챔피언스리그, 포칼컵에서 모두 우승)’까지도 노릴만한 전력이기에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또한, 이적생과 기존 선수들을 어떻게 한 팀으로 잘 녹여내느냐 역시 투헬 감독에게 주어진 숙제다.

바이에른 뮌헨은 앞서 새 시즌의 출발을 알리는 DFL 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에 0-3으로 완패하면서 불안한 시작을 알렸는데, 교체 출전한 김민재의 분전에도 팀은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따라서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 그리고 케인을 필두로 한 공격에서 선수들의 역량을 얼마나 잘 발휘시킬 수 있느냐가 23/24시즌 뮌헨 성적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라이프치히는 슈퍼컵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라이프치히는 슈퍼컵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Harry Langer

2. 대권 도전하는 도르트문트와 라이프치히

지난 시즌 아쉽게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도르트문트는 독일 무대에서 검증된 선수들을 영입하며 다시 한번 우승 의지를 다졌다.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미드필더 리미 벤세바이니를, 바이에른 뮌헨에서 마르셀 자비처를 데려온 도르트문트는 22세 신예 펠릭스 은메차에 3000만 유로(약 436억 원)를 투자해 영입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볼프스부르크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은메차는 35경기 3골 6도움을 기록했다. 

도르트문트 중원의 핵심이었던 주드 벨링엄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기 때문에, 그의 공백을 영입생들이 얼마나 잘 메우느냐가 새 시즌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프치히 역시 대규모 선수 영입에 성공하면서 우승권 도전에 나섰다. 크리스토퍼 은쿤쿠(첼시),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리버풀), 요슈코 그바르디올(맨체스터 시티)까지 단 3명의 선수 판매로 무려 2억 2500만 유로(약 3,275억 원)를 벌어들인 라이프치히는 해당 금액으로 9명의 선수를 보강했다.

특히 젊은 선수 위주로 영입에 나선 라이프치히는 ‘잘츠부르크 듀오’인 공격수 벤자민 세스코-미드필더 니콜라스 자이발트를 데려오는 한편 네덜란드 유망주 사비 시몬스 영입에도 성공했다. 이외에도 리버풀에서 파비오 카르발류를 임대로 영입했고, 호펜하임의 에이스였던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와 계약하면서 중원에 깊이를 더했다. 

또한, 23세 젊은 공격수 로이스 오펜다의 영입도 눈에 띈다. 라이프치히는 프랑스 리그1 RC 랑스에서 뛰던 오펜다에 무려 4000만 유로(600억 원) 이상을 투자하면서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해당 금액은 라이프치히 역사상 가장 큰 이적료 지출액이다.

앞선 슈퍼컵에서 다니 올모의 해트트릭과 함께 바이에른 뮌헨을 3-0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라이프치히가 새 시즌 대권을 차지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버쿠젠 공격수 빅터 보니페이스레버쿠젠 공격수 빅터 보니페이스Marco Steinbrenner

3. 상위권 노리는 4개 팀

지난 시즌 4위를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한 우니온 베를린은 다가오는 23-24시즌에도 상위권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 새 시즌을 앞두고 무려 8명을 영입하면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성공했기에 부임 5년 차에 접어든 우르스 피셔 감독을 확실하게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격진 영입이 단연 눈에 띈다. 잉글랜드의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브렌든 아론슨을, 첼시에서 다비드 다트로 포파나를 임대로 데려왔으며 22세 덴마크 공격수 미켈 카우프만과도 계약을 맺었다. 

이외에도 지난 시즌 헤르타 BSC와 샬케 04의 핵심 미드필더였던 뤼카 투사르와 알렉스 크랄을 영입함과 동시에 인테르에서 수비수 로빈 고젠스를 데려오는 등 이적시장 ‘광폭 행보’를 보인 우니온 베를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레버쿠젠 역시 알짜배기 영입들을 성사시키며 새 시즌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우선순위는 사비 알론소 감독과의 재계약이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팀을 수습하고 유로파리그 4강, 리그 6위라는 성적을 낸 알론소 감독은 팀과 2026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공격수 무사 디아비가 애스턴 빌라로 떠났으나, 빈자리는 앞서 묀헨글라트바흐에서 활약한 요나스 호프만과 생질루아즈에서 이적해 온 중앙 공격수 빅터 보니페이스가 메울 전망이다. 특히 지난 시즌 벨기에 프로리그에서 22골 12도움을 기록한 보니페이스는 유로파리그에서도 팀의 돌풍을 이끈 바 있다.

이와 더불어 그라니트 자카,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를 영입해 중원과 수비 보강에도 성공한 레버쿠젠은 23-24시즌 4위 이내에 들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려 할 것이다.

한편 프라이부르크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다가오는 시즌 유럽대항전 티켓 획득 여부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시즌을 5위로 마감하며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획득한 프라이부르크는 브렌트포트로 떠난 주전 골키퍼 마크 플레켄의 공백을 플로리안 뮐러로 채웠다. 플로리안 뮐러는 지난 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했다. 또한, 정우영을 슈투트가르트에 떠나보내고 유망주 주니오르 아다무를 영입했다.

앞서 유럽대항전 출전권 획득에 실패하며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던 프랑크푸르트는 디노 토프묄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주전 자원 에반 은디카와 카마다 다이치가 떠났으나 FC 쾰른의 핵심 미드필더 엘리스 스키리, 리즈 유나이티드 수비수 로빈 코흐를 영입하면서 빈자리를 대체했다. 

마인츠와 2026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한 이재성마인츠와 2026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한 이재성Christof Koepsel

4. 마인츠와 재계약 맺은 이재성, 슈투트가르트에 새 둥지 튼 정우영

2022-23시즌 마인츠의 주전 미드필더로 7골 4도움을 기록, 분데스리가 입성 후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던 이재성은 팀과 2026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마인츠가 지난 시즌 중반 6위까지 올랐던 기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결국 9위로 시즌을 마감했기에, 올 시즌 이재성의 꾸준한 활약 여부가 팀의 순위 향방에 열쇠가 될 전망이다. 

마인츠에서의 세 번째 시즌을 시작한 이재성은 프리시즌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앞서 치른 DFB 포칼컵 1라운드 엘버스베르크와의 경기에서도 80분을 소화하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재성을 필두로 한 마인츠는 1-0으로 승리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중앙 미드필더와 3-4-3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를 가리지 않고 소화한 이재성은 올 시즌 역시 루도빅 아조르케, 카림 오니시워, 조나단 부르카르트 등과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선 22-23시즌 프라이부르크에서 리그 26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한 정우영은 새 시즌을 앞두고 슈투트가르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정우영은 2026년까지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분데스리가 잔류를 목표로 하는 슈투트가르트는 정우영에 등번호 10번을 부여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우영은 역시 올 시즌 합류한 제이미 레벨링, 세루 기라시와 함께 최전방 공격진을 구성할 전망이다.

또한, 슈투트가르트에서 이미 뛰고 있는 일본 선수 3인의 존재도 정우영의 팀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슈투트가르트에는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와 하라구치 겐키,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활약 중이다. 특히 2019년부터 활약한 엔도 와타루는 주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팀의 신뢰를 받고 있다.

정우영 역시 앞선 DFB 포칼 1라운드 TSG 발링엔과의 경기에서 후반 18분 교체로 투입,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팀은 4-0으로 승리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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