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데뷔' 김민재, 호평 속에 긍정적인 출발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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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성공적인 바이에른 뮌헨 데뷔전을 치렀다.
김민재는 29일 (현지시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 대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친선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뮌헨 이적 후 첫 공식 경기에 나섰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예고한 대로 김민재를 45분간 출전시키며 김민재가 새 팀에서 실전 경기에 나서고 적응할 기회를 줬다.
김민재는 이 경기에서 45분 동안 4백의 왼쪽 센터백 포지션에 출전해서 수비, 공격 양면에서 모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뮌헨 수비수들 중 평점 1위 (7.5)를 차지했고 공중볼 경함에서 100% 성공하는 등 '괴물'이라는 별명답게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 전반전 초반에 상대의 패스를 가로챈 후 왼쪽 측면을 치고 올라가며 날린 날카로운 크로스로 팀의 골 득점 기회를 만드는 등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뮌헨 데뷔전 가진 김민재Etsuo Hara김민재의 이런 활약에 대해 투헬 감독 역시 기자회견에서 호평을 했다.
투헬 감독은 "첫 경기였고 소통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을텐데 수비 공격 모두 좋았고 만족한다"며 첫 경기를 가진 김민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전반전에 김민재가 몇 차례 보여준 공격 가담 움직임에 대해서는 "한 차례 왼쪽에서 오버래핑 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조금 과한 부분도 있었다, 너무 과해선 안 된다"라고 솔직한 답변을 하기도 했다.
이 부분은 이후 정규 시즌이 흘러가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으로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투헬 감독으로서는 센터백인 김민재에게 너무 과도하게 높게까지 올라가는 공격 가담은 바라지 않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민재는 첫 경기 후 한국 취재진과 만나 가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실수가 너무 많았고 반성해야 한다"며 "더 빨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바이에른은 8월 2일 리버풀, 8일에 모나코와 경기를 가진 후 13일 라이프치히와 DFL 슈퍼컵 경기를 가지며 본격적으로 새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챔피언스리그 위너'이자 전술 명장으로 널리 알려진 투헬 감독 아래서 김민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만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