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앙 위클리 리뷰] 뚜렷해진 3강 구도…모나코 쫓는 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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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23일 오전 치러진 올랭피크 리옹과 클레르몽 풋의 맞대결을 끝으로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9라운드 9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번 시즌 강팀 구도는 지난 시즌과는 소폭 달라진 모양새다. AS 모나코가 3연승을 거두며 리그 1위를 사수했고, 니스가 의외의 선방으로 2위를 지키고 있다. 시즌 초반 애를 먹었던 PSG 역시 2연승을 거두며 3위 자리를 재차 다졌다.
9라운드 경기 이모저모를 되짚어 봤다.
PSG 3-0 스트라스부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날 곤살루 하무스와 킬리언 음바페를 전방 투톱으로 내세웠다. 이어 이강인과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배치하는 4-4-2 더블6 전술을 썼다. 이는 엔리케 감독이 가을 들어 부쩍 자주 시도하는 포메이션이기도 하다.
전략은 성공적으로 먹혀들었다. 음바페는 전반 10분 만에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승기를 PSG 쪽으로 가져왔다.
킬리언 음바페Jean Catuffe이어 전반 33분 카를로스 솔레르가 추가골을 넣는가 하면, 후반 32분 이강인, 솔레르와 패스를 주고받던 파비안 루이스가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는 등 PSG는 이날 쉴 틈 없이 스트라스부르의 골망을 압박했다.
한편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이강인은 당당히 선발 기용되며 벤치 멤버로 복귀할 것이라는 많은 유럽 매체의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모나코 2-1 메츠
모나코는 승격팀 메츠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메츠는 전반 4분 만에 모나코 골망을 흔들었다. 모나코는 전반 내내 압도적인 볼 점유율과 슈팅으로 메츠 골문을 두드렸지만 좀처럼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홈팬들의 애를 태웠다.
그러나 전반 42분 알렉산드르 골로빈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아슬아슬하게 1-1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이날 폴라린 발로건과 비삼 벤 예데르 뒤에 선 골로빈은 전방 공격수들과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후반 10분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모나코 선수들VALERY HACHE이날 승리로 6승 2무 1패를 달성한 모나코는 승점 20점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다만 2위 니스가 19점, 3위 PSG가 18점으로 모나코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니스 1-0 마르세유
니스는 이번 시즌 9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21세기 이후 리그앙 최고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니스가 마지막으로 리그앙에서 우승한 건 지난 1958-59시즌 때다. 지난 시즌엔 9위로 마감했다.
이날 니스는 테렘 모피를 센터 포워드로 내세웠다. 마르세유는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을 필두로 일리만 은디아예, 이스마일라 사르 등을 배치해 니스 골망을 공략했지만 좀처럼 유효 슈팅이 나오지 않으며 애를 먹었다.
두 팀은 각각 50%의 볼 점유율을 선보이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슈팅, 패스 횟수, 패스 정확도 등 거의 모든 스탯이 동률에 가까웠지만 후반 24분 어렵사리 골문을 연 건 니스의 에반 게상이었다.
지난주 르아브르를 상대로 3-0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이 대폭 올랐던 마르세유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9라운드에서 몽펠리에를 누른 낭트에 밀려 리그 순위도 8위가 됐다.
테렘 모피VALERY HACHE리옹 1-2 클레르몽 풋
강등권 팀들의 맞대결이었던 이번 경기에선 원정팀 클레르몽 풋이 웃었다. 클레르몽은 막판 자책골로 아찔한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귀중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클레르몽은 전반 10분 공격진 투톱으로 나선 무하메드 참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35분 요한 매그닌의 시즌 첫 골로 스코어는 0-2가 됐다.
리옹은 지난 시즌 팀 득점왕을 차지한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를 센터 포워드로 내세우는가 하면 라얀 셰르키, 그리고 지난주 2도움을 올린 제피뉴를 양쪽에 배치하며 전의를 다졌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현재 클레르몽은 17위, 리옹은 꼴찌 18위에 자리하고 있다. 클레르몽과 16위 메츠의 승점 차는 3점으로 다음 경기에서 클레르몽이 이기더라도 강등권 탈출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외 9라운드 경기 결과
르아브르 0-0 랑스
로리앙 2-1 스타드 렌
LOSC 릴 1-0 브레스투아
툴루즈 1-1 랭스
낭트 2-0 몽펠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