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프리뷰] AIG 여자오픈 마지막 날 미리보기
본문
한국시간 13일 오후 3시 55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가 진행된다.
2라운드까지 압도적 단독 선두를 유지하던 앨리 유잉(미국)이 셋째 날 실수를 연발하며 리더보드 지형이 상당 부분 바뀐 상태다. 한국 선수 김효주의 우승 가능성이 대폭 높아졌고, 신지애와 양희영 등의 톱10 진입도 유력해 보인다.
이날 오전 영국 잉글랜드 서리 월턴 히스 골프 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릴리아 부(미국)와 찰리 헐(잉글랜드)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두 사람은 각각 중간 합계 9언더파를 만들었다.
그 뒤를 1타 차로 김효주와 에인절 인(미국)이 쫓고 있다. 김효주는 이날 전반 첫 홀에서 보기로 출발하며 주춤했지만, 후반 들어선 5홀 중 4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등 버디 총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순위도 전날 공동 5위에서 2계단 상승했다.
김효주는 둘째 날까지만 해도 1위 유잉과 6타 차로 거리가 벌어졌지만, 유잉의 갑작스러운 고전 덕에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위치가 됐다.
김효주Octavio Passos물론 부와 헐, 그리고 동률로 3라운드를 마감한 에인절 인 역시 강력한 상대다. 특히 부는 이번 시즌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2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김효주가 지난주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부쩍 샷감에 물이 올랐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김효주의 우승 가능성엔 많은 기대가 쏠린다.
특히 그는 지난달 US 여자오픈에선 공동 6위, 4월 셰브론 챔피언십에선 11위를 기록하는 등 올해 메이저 4개 대회에서 매번 톱20에 들기도 했다.
김효주의 4라운드 티타임은 한국시간 13일 오후 10시 10분이다.
유잉은 잇단 보기 실수로 3오버파를 적어내며 공동 1위 그룹과 2타 차, 5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여전히 역전 가능성은 있지만 우승이 유력한 상황에서 흐름이 끊긴 만큼 정신력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승 기대주였던 고진영은 셋째 날 파5 11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쾌거를 이뤘지만 나머지 홀에서의 줄보기로 2오버파를 써냈다. 순위는 공동 17위로 내려앉았다. 현재 공동 9위와는 3타 차로 톱10 진입이 아슬아슬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