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프리뷰] AIG 여자오픈 둘째 날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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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11일 오후 2시 30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오픈 2라운드가 시작된다. 첫날 한국 선수들이 대거 선전하면서 남은 라운드의 관전 포인트가 대폭 늘었다.
이번 대회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그런 만큼 톱랭커들이 총출동한 상태로, 첫날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이날 오전 영국 잉글랜드 서리 월턴 히스 골프 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1라운드에선 미국의 앨리 유잉이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유잉은 버디 5개와 이글 1개,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이어 3언더파 공동 2위엔 한국의 양희영과 이정은6를 비롯해 5명이 이름을 올렸다. 2언더파 공동 7위엔 전인지와 김효주 등 무려 12명이 자리했다. 둘째 날 대대적인 순위 변동이 예상되는 이유다.
이들 가운데 2라운드에서도 상위권을 지킬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는 김효주와 미국 선수 알리슨 코퍼즈 등이 꼽힌다. 둘 다 이번 시즌 좋은 흐름을 유지 중이다.
김효주는 지난주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이자 7번째 톱10 진입 기록이었다.
그런가 하면 김효주는 메이저에서도 늘 안정적인 성적을 냈다. 지난달 US 여자오픈에선 공동 6위, 4월 셰브론 챔피언십에선 11위에 오르는 등 올해 메이저 4개 대회에서 매번 톱20에 든 바 있다.
이번 주 강력한 우승 후보임은 물론, 최종 톱5 진입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US 여자오픈 챔피언인 알리슨 코퍼즈는 어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최근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US 여자오픈 당시 그는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며 시원한 승리의 맛을 봤다.
알리슨 코퍼즈David Cannon이는 코퍼즈의 LPGA 투어 첫 우승이기도 했다. 그는 이 대회 직후 치러진 다나 오픈에선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다만 이후엔 다소 고전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공동 54위에 그쳤고, 지난주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선 이틀간 7오버파를 만들며 컷 탈락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에서의 컷 탈락은 잉글랜드로 넘어오기 전 잠시 숨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 이번 대회 1라운드 성적은 휴식이 제대로 도움이 됐음을 방증한다.
코퍼즈는 첫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공동 7위로 출발했다. 둘째 날 순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효주와 코퍼즈는 2라운드에서 한나 그린(호주)과 함께 같은 티타임에 배정됐다. 한국시간 오후 4시 20분 출발하는데, 쓰리볼 베팅에선 두 선수가 나란히 상승세를 이어갈 확률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