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프리뷰] 투어 챔피언십 셋째 날 미리보기 - 2023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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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27일 오전 1시 21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 첫 타자들이 티오프한다.
이번 대회엔 앞선 두 차례의 플레이오프 이후 페덱스컵 랭킹 30위를 유지한 선수 서른 명이 출전했다. 참가자 수가 적은 만큼 컷오프 없이 진행된다. 우승자는 우승 보너스 240억여 원을 가져간다. PGA 투어 특급 대회의 총상금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이스트레이크 골프 클럽(파70)에서 치러진 2라운드에선 전날에 이어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나란히 선두를 지켰다. 두 사람은 중간 합계 16언더파를 만들었다. 이들의 뒤를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2타 차로 바짝 쫓고 있다.
셰플러는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자리하면서 보너스 스코어 10언더파를 안고 출발했다. 대회 시작에 앞서 출전자들은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타수 베네핏을 받았는데, 1위 셰플러는 10언더파, 2위 호블란은 8언더파 등이었다.
셰플러는 첫날 실수를 연발하며 1오버파를 기록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밀렸다. 특히 모리카와는 보너스 스코어 1언더파로 출발했음에도 첫날 61타 최저타를 기록한 덕에 선두가 됐다.
그러나 셰플러는 둘째 날부터 본격적으로 면피 작업에 들어간 모양새다. 그는 2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플레이로 5타를 줄이며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플레이오프 2차전 준우승자인 셰플러가 셋째 날에도 관록을 보여준다면 막판까지 대역전극을 보는 재미가 있을 전망이다.
물론 호블란이 선두를 유지할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 PGA 투어 타이틀 5개를 들고 있는 그는 이번 시즌에만 2승을 거뒀다. 톱10에 든 건 8차례다.
셰플러(사진 왼쪽)와 호블란Mike Ehrmann메이저 대회에서도 안정적인 스코어를 기록하며 기량이 절정에 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선 공동 7위, 5월 PGA 챔피언십에선 공동 준우승, 6월 US 오픈에선 19위, 7월 디 오픈에선 공동 13위에 올랐다.
그런가 하면 셰플러가 준우승을 차지했던 지난주 2차전, BMW 챔피언십 우승자가 호블란이었다. 당시 그는 마지막 날 61타를 몰아치며 셰플러를 2타 차로 누르고 정상에 섰다.
이번 주에도 두 사람이 마지막 홀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도박사들의 선호도는 호블란에게 소폭 더 기울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