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리뷰] ‘이게 되네’ 토드 클레멘츠, 마지막 날 대역전극으로 DPWT 첫 승

본문

576824297_BP0SrvTd_2516e91311d97376c2e3d46cf05df8a311c9f6dd.jpg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체코 마스터스 마지막 라운드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대역전극이 벌어졌다. 투어 신인 토드 클레멘츠(잉글랜드)가 막판 9타를 줄이며 강력한 우승 후보들을 모두 제치고 정상에 섰다. 

클레멘츠는 한국시간 28일 오전 체코 프라하 알바트로스 골프 리조트(파72)에서 마무리된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프리’ 경기를 펼쳤다. 

그는 첫 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가 하면 파4 6번 홀부터 다시 3홀 연속 버디 행진을 펼쳤다. 그런가 하면 후반에서도 파4 11번 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이날 총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체코 마스터스의 18홀 최저타 기록과 동률이다. 지난 나흘 내내 알바트로스에서 63타를 만든 선수는 첫날 사미 발리마키(핀란드)와 둘째 날 매트 월러스(잉글랜드), 그리고 클레멘츠가 유일하다.

단숨에 순위를 4계단 끌어올린 클레멘츠는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달성하며 전날 공동 선두를 기록한 월러스와 발리마키, 그리고 이들과 1타 차로 우승을 넘보던 니콜라이 호이가드(덴마크) 등을 누르고 우승했다.

18번 홀 퍼트를 마친 클레멘츠가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18번 홀 퍼트를 마친 클레멘츠가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Octavio Passos

이번 우승은 클레멘츠의 생애 첫 DP 월드투어 타이틀이다. 올해 스물여섯 살인 그는 지난 시즌 아이리시 챌린지에서 우승하는 등 챌린지 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덕에 올 시즌 DP 월드투어 출전권을 얻었다.

그러나 DP 월드투어에서 클레멘츠가 우승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요버그 오픈을 시작으로 꾸준히 투어 대회에 참가했지만 단 한 번도 톱20에 들지 못했다. 

톱30 내에 든 것도 겨우 한 차례다. 지난 5월 네덜란드 KLM 오픈에서 거둔 공동 21위가 유일한 톱30 기록이다. 세계 랭킹 역시 394위에 지나지 않았다.

클레멘츠는 “동화같은 우승이었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라운드는 내 골프 인생 최고의 라운드였다”면서 “초반 기세가 중요한데 다행히 초반에 좋은 샷들을 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미화 33만 3200달러, 약 4억 4600만 원도 챙겼다.

준우승은 최종 합계 21언더파를 만든 월러스에게 돌아갔다. 이어 호이가드가 18언더파로 3위에 올랐다. 

관련자료

많이 본 뉴스

  • 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