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LPGA 투어, 치열했던 3인 연장전…’루키’ 알렉사 파노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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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서 미국 신인 알렉사 파노가 우승했다. 파노는 에스더 헨젤라이트(독일), 가브리엘라 카울리(잉글랜드)와 치열한 연장전을 펼친 끝에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컵을 획득했다.
파노는 한국시간 21일 오전 북아일랜드 밸리미나 갈곰 캐슬 골프 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4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3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6언더파 66타는 이번 대회 기준 18홀 최저타 기록이기도 하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81타를 만든 파노는 막판 순위를 선두로 끌어올리며 앞선 사흘 내내 최상위권을 유지한 헨젤라이트, 카울리와 동률이 됐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파5 18번 홀에서 이어진 연장 첫 홀에선 파노와 카울리가 버디를 잡아내는 사이 헨젤라이트가 파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이어 두 번째 홀에선 카울리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다. 파노의 티샷이 나무 쪽에 걸린 탓이었다. 그러나 파노가 공을 성공적으로 걷어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동안 카울리가 퍼트 실수를 범하면서 최종 승자는 파노가 됐다.
파노가 동료의 축하 세례를 받고 있다.Octavio Passos파노는 이번 시즌 루키로 LPGA 투어 무대를 밟았다. 이번 대회가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LET) 공동 주최인 덕에 LPGA 투어와 LET 타이틀을 각각 거머쥐게 됐다.
4라운드가 치러진 날은 현지시간으로 파노의 생일이기도 했다. 2004년생인 그는 이날로 막 19세가 됐다. 그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이 내 생일인 터라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길 정말 원했다”면서 “실제로 이 일이 일어났다는 게 정말 초현실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4위엔 라이언 오툴(미국)이 최종 합계 7언더파로 이름을 올렸다. 오툴은 전날 헨젤라이트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순위가 두 계단 하락했다. 파4 13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타격이 컸다.
한국 선수 중에선 주수빈이 공동 16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주수빈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써내며 최종 이븐파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거둔 시즌 최고 성적, 공동 6위엔 아쉽게 미치지 못했다.
함께 출전한 이일희와 박금강, 홍예은은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