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호주 교포 이민지, 한국서 정상 섰다…BMW 챔피언십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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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포 이민지가 한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처음으로 한국 수도권에서 열린 LPGA 투어 토너먼트였다.

이민지는 한국시간 22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파72)에서 치러진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만든 이민지는 재미교포 앨리슨 리와 동률이 됐다. 승부는 연장 첫 홀에서 갈렸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앨리슨 리가 파에 머무르는 사이 버디를 잡아내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민지는 개인 통산 10번째 LPGA 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는 지난달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래 두 번째 대회 만에 정상에 선 바 있다. 다시 기량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민지가 호주 선수 한나 그린의 샴페인 축하 세례를 받고 있다.이민지가 호주 선수 한나 그린의 샴페인 축하 세례를 받고 있다.Chung Sung-Jun

앨리슨 리에겐 상당히 얄궂은 날이 됐다. 앨리슨 리는 꾸준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LPGA 투어 타이틀이 없는 상황인데, 공교롭게도 지난 2012년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이민지와 맞붙어 진 경험이 있다. 

그는 이후 퀄리파잉 스쿨에서도 이민지와 나란히 수석을 차지하며 경쟁 구도를 만들었지만, 좀처럼 우승과는 연이 닿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는 앨리슨 리가 177번째로 출전한 LPGA 투어 토너먼트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앨리슨 리는 지난 2016년에도 한국 땅에서 연장전서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당시 그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스페인 선수 카를로타 시간다에게 무릎을 꿇었다.

한편 3위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4위엔 미국의 에인절 인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들 중에선 이정은6와 신지예가 공동 5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차지했다. 특히 이정은6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했고, 전날보다 6계단 상승한 순위로 마감했다.

이어서 신지은이 공동 10위, 박서진이 공동 13위에 올랐다. 

초청 선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중학교 3학년생 아마추어 박서진은 예상외의 안정적 활약으로 일찌감치 많은 골프팬들의 눈도장을 찍게 됐다. 그는 셋째 날 67타를 적어내기도 했다.

박성현과 유해란, 김효주, 박희영은 각각 9언더파를 잡아내며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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