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한국 선수들, 이번 주 '낭보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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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미국과 캐나다 무대에선 다시 한번 한국 선수들이 줄줄이 잔디를 밟는다.
먼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이자 올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 이경훈과 임성재가 나선다.
캐나다 무대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퍼시픽(CP) 여자오픈에선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이 반등을 노린다.
이들의 최근 성적을 짚어보고 활약상을 미리 내다봤다.
지난해 설움 딛고 PO 3차전 진출한 이경훈
이경훈은 현지시간 지난 21일 마무리된 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막판 접전 끝에 공동 5위에 올랐다.
좋은 성적으로 해당 대회를 마무리한 덕에 이경훈은 페덱스컵 랭킹도 26위까지 끌어올렸고, 30위권 내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투어 챔피언십 진출권도 따냈다.
이경훈에겐 그 어느 때보다 간절했던 결과였다. 그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나섰다. 그러나 페덱스컵 랭킹 31위로 코앞에서 3차전 출전권을 놓쳤다.
이경훈은 앞서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선 공동 20위, 윈덤 챔피언십에선 공동 61위, 디 오픈 챔피언십에선 컷오프 통과에 실패하는 등 다소 들쑥날쑥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엔 어렵게 출전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집중력을 보여줄 거란 기대가 높다.
보너스 포인트 안고 시작하는 임성재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 10위로, 투어 챔피언십 출전 명단에 가뿐히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선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1위부터 25위까지 보너스 포인트가 주어진다. 1위는 10언더파, 2위 8언더파, 3위 7언더파 등이다. 임성재는 4언더파로 출발하게 됐다.
임성재Tracy Wilcox임성재는 올여름 준우승만 두 번 거뒀다. 지난 7월 3M오픈과 이어진 윈덤 챔피언십에서 각각 미국의 토니 피나우와 또 다른 한국 선수 김주형에게 밀려 공동 2위에 올랐다.
그가 막판 뒷심을 발휘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 위엄 떨칠까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진영은 이번 주 CP 여자오픈에 출전하며 캐나다 잔디를 밟는다.
이 대회는 3년 만에 다시 막을 올린다. 지난 두 해는 코로나19 사태로 건너뛰었다. 고진영은 마지막 대회였던 지난 2019년 우승자다.
고진영 입장에선 이번 대회가 간만의 반등 기회이기도 하다. 고진영은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래 좀처럼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Stuart Franklin이후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에서 2위, US여자오픈에서 4위에 오르며 시즌 두 번째 우승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여름 들어선 성적이 재차 주춤했다.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선 공동 30위에 머물렀고, 이어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공동 8위까지 올라갔지만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선 다시 공동 71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AIG 여자오픈에선 컷탈락했다.
한편 이번 대회엔 고진영 외에도 전인지, 유소연, 최혜진, 안나린 등 한국 여자 선수 15명이 도전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