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투어 챔피언십 ‘239억’ 주인공은 호블란…김주형・김시우는 2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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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선수 빅토르 호블란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호블란은 우승 상금으로 미화 1800만 달러(한화 239억 원)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한국시간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 클럽(파70)에서 치러졌다.
28일 진행된 마지막 라운드에서 호블란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최종 합계 27언더파 261타를 만들었다. 2위 잰더 슈펠레(미국)와는 5타 차였다.
호블란이 이렇게 압도적인 타수 차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배경엔 올 시즌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 온 그의 기량도 한몫했지만, 투어 챔피언십이 2019년 도입한 핸디캡 제도가 큰 역할을 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30명의 선수들은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25위까지 보너스 타수를 안고 출발했는데, 당초 페덱스컵 랭킹 1위였던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겐 10언더파, 2위 호블란에겐 8언더파가 주어졌다.
호블란은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는 앞서 2라운드에서도 6언더파 64타로 ‘보기 프리 라운드’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주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당시의 경기력을 마지막까지 잘 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18홀 플레이를 마치고 걸어나오는 호블란Jason Allen/ISI Photos당초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셰플러는 첫날부터 1오버파를 쳐내며 고전했다. 그는 셋째 날에도 2오버파를 적어내는 등 실수를 연발하면서 타수를 만회하는 데 실패했고, 10언더파 베네핏에도 불구하고 최종 합계 11언더파로 공동 6위에 그쳤다.
준우승자 슈펠레에겐 미화 650만 달러, 약 86억 원이 주어졌다.
500만 달러, 66억 원을 가져가는 3위 자리엔 윈덤 클라크(미국)가 이름을 올렸다. 클라크는 중간 합계 16언더파를 만들었다. 이어서 도박사들의 기대를 모았던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전날보다 4계단 상승한 4위로 마감했다.
한편 호블란은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정상에 섰다. 지난주 15위였던 슈펠레가 2위로 올라섰고, 1위였던 셰플러는 공동 6위로 내려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주형과 김시우가 공동 20위에 올랐다. 두 사람은 상금으로 각각 8억 2000만여 원을 챙겼다. 임성재는 24위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7억 5000만 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