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역대급’ 5인 연장전 펼쳐진 샌더슨 팜스…우승은 루크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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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루크 리스트(미국)가 최종 우승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선 리스트를 포함해 무려 5명이 동률을 달성하며 역대급 ‘5인 플레이오프’가 치러졌다.
한국시간 9일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 컨트리 클럽(파72)에서 열린 4라운드에선 리스트와 벤 그리핀, 스콧 스털링스(이상 미국), 루드비히 아버그, 헨릭 놀랜더(이상 스웨덴)이 나란히 공동 선두로 마감했다. 이들은 각각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했다.
승부는 연장 첫 홀에서 갈렸다. 파4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리스트가 버디를 기록하는 사이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파를 적어내면서 우승자가 결정됐다.
이로써 리스트는 개인 통산 두 번째 PGA 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우승 상금 147만 6,000달러(약 19억 9,700만 원)도 챙겼다.
1985년생으로 올해 서른여덟 살인 그는 지난 2007년 프로로 데뷔했고, 지난해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한 것 외엔 타이틀이 없었다. 그는 당시에도 연장전을 거쳐 정상에 올랐다.
리스트가 우승이 확정된 직후 환호하고 있다.Raj Mehta올 시즌 들어선 지난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한 게 리스트의 최고 성적이었다. 컷 탈락을 거듭하던 그는 지난 7월 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35위에 오르며 다시금 호흡을 가다듬었고, 이어진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공동 25위로 마치며 기량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전날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그리핀은 마지막 날 실수를 연발하며 공동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리핀은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5개를 묶어 2오버파를 써냈다. 특히 마지막 홀에선 퍼트가 계속해서 빗나가며 많은 팬들을 탄식하게 했다.
3라운드에서 공동 8위에 올랐던 아버그는 4라운드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등 4타를 줄이는 등 고군분투했고, 전날보다 6계단 상승한 순위로 마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엔 한국 선수 이경훈과 강성훈, 노승열 등이 출전했지만 모두 둘째 날 컷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음 PGA 투어 무대는 미국 네바다에서 치러지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이다. 지난해 김주형, 2021년엔 임성재가 우승했던 대회이기도 하다. 한국 선수들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많은 시선이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