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마티외 파봉, 마드리드서 한 풀었다…4타 차로 DPWT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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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선수 마티외 파봉이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에스파냐 오픈에서 우승했다. 프로 데뷔 11년 차에 거둔 귀중한 첫 승이다.
파봉은 한국시간 16일 오전 스페인 마드리드 클럽 데 캄포 빌라 데 마드리드(파71)에서 마무리된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최종 합계 23언더파 261타를 만들었다.
2위와 전날보다 거리를 더 벌리며 파봉은 최종 4타 차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그런가 하면 이번 대회 내내 선두를 유지하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기록도 추가했다.
파봉은 1992년생으로 다음 달 서른한 살이 된다. 프로로 전향한 건 지난 2013년이지만 DP 월드투어에선 그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알프스 투어와 프랑스 투어에서만 정상에 선 경험이 있었다.
이번 대회는 파봉이 오랫동안 노려 온 무대다. 그는 지난해 클럽 데 캄포에서 열린 에스파냐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입맛을 다셨다.
그는 당시 첫날 64타를 쳐내며 1위와 1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했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65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19언더파를 만들었다.
파봉이 관계자들의 축하에 화답하고 있다.Stuart Franklin2021년 우승자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가 19언더파로 우승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그해 파봉의 스코어 역시 우승을 넘보기에 충분했지만, 존 람(스페인)이 25언더파로 압도적인 성적을 내면서 파봉의 첫 승이 좌절됐다.
올해도 람의 출전은 파봉에게 매우 큰 부담이었다. 그러나 람이 둘째 날 1오버파를 적어내는 등 예상외로 고군분투했고, 파봉은 나흘 내내 안정세를 유지하며 깔끔한 설욕전을 펼쳤다.
한편 2위는 남아공의 잰더 롬바드에게 돌아갔다. 전날 3위에 자리했던 롬바드는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서 잉글랜드의 네이선 킴지가 18언더파로 전날보다 한 계단 떨어진 3위로 마감했다.
람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64타를 써내며 공동 9위에 머물렀다. 최종 스코어는 14언더파 270타다.
한국 선수 왕정훈은 첫날 68타로 출발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어진 사흘간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하며 최종 합계 4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컷오프 통과엔 성공했지만, 72홀을 마무리한 선수들 가운데 최하위권인 74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