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고진영, CP 여자오픈서 연장전 끝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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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 여자오픈에서 치열한 연장전 끝에 아쉬운 준우승을 거뒀다. 우승은 미국의 메건 캉에게 돌아갔다.
한국시간 28일 캐나다 밴쿠버 쇼네시 골프 앤드 컨트리 클럽(파72)에서 열린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고진영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만든 고진영은 전날까지 선두를 달렸던 캉과 동률이 됐다. 캉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잇단 보기 실수로 2오버파를 써내며 고진영과의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는 연장 첫 홀에서 갈렸다. 파4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고진영의 티샷이 왼쪽으로 빗나가면서 수풀에 떨어졌고, 고진영은 벌타를 받고 세 번째 샷을 쳤다. 그러나 이마저 러프에 안착하면서 결국 더블보기를 기록했고, 파로 홀아웃에 성공한 캉이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라운드 종료 후 고진영과 메건 캉이 서로를 끌어안고 있다.Vaughn Ridley한국 팬들 입장에선 다소 아쉬운 결과지만 고진영은 이번 대회로 다시금 좋은 흐름에 올라탔다는 평을 듣는다. 고진영은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을 올렸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좀처럼 톱10에 진입하지 못했고, 기대를 모았던 메이저 대회 US 오픈에선 컷 탈락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직전 치른 AIG 여자오픈에서도 공동 30위에 그쳤다.
이번 결과로 고진영이 다시금 반등 기회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승을 차지한 캉은 라오스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016년 LPGA 투어에 입성했다. 이후 꾸준히 대회에 출전하며 우승의 문을 두드렸다.
사실 이번 시즌 들어선 캉의 첫 승이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많았다. 캉은 지난 4월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 6월 또 다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 메이저 5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톱9에 올랐다.
한편 3라운드에서 2위에 오르며 역전 가능성이 제기됐던 또 다른 한국 선수 김세영은 공동 4위로 마감했다. 김세영은 마지막 날 보기 5개와 버디 2개를 묶어 3오버파를 적어내며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