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2023 FIFA 여자 월드컵 가이드 H조 - 모로코

태극낭자들과 같은 조에 속한 모로코는 지난 2022 아프리카 여자 네이션스컵에서 준우승하며 이번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이 모로코 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 대회다. 또한 아랍 국가 중에서도 첫 번째 여자 월드컵 진출팀이기도 하다. 독일, 대한민국, 콜롬비아에 비해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지만,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될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에 대해 알아본다.

1. 모로코 선수 주요 명단

1990년생 공격수인 기즐란 셰바크는 모로코의 없어서는 안 될 중원의 핵심적인 존재다. 유럽의 강팀이 아닌 모로코 구단 ASFAR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세계 무대에서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준다. 셰바크는 모로코 여자 대표팀 역대 최다 A매치 출전 기록인 60경기에 출전했으며 21골을 득점하며 가장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셰바크는 여러 차례 모로코 챔피언십 우승과 모로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모로코 여자 대표팀에서도 주장으로서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고, 조별리그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모로코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프랑스로 이주해 축구를 시작한 이마네 사우드는 청소년 대표팀 생활을 한 프랑스가 아닌 고국 모로코 국적을 선택하면서 모로코 성인 대표팀에 합류했다. 사우드는 프랑스 반덴하임, 스위스의 FC바젤 등에서 활약하며 유럽 무대 경험을 쌓았고, 2021년 6월 말리를 상대로 출전한 A매치 데뷔전에서 득점까지 기록했다. 사우드의 최대 장점은 순발력을 살려 왼쪽 측면을 공략하며 상대 수비진을 돌파하는 능력이다.

2. 모로코의 부흥을 이끈 레날 페드로스 감독

한때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 감독 후보로도 이름이 올랐던 레날 페드로스 감독은 프랑스의 리옹 페미닌을 이끌며 2018년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고 FIFA 여자축구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후 지도력을 인정받으면서 2021년 1월 모로코 여자 대표팀 사상 첫 외국인 감독으로 취임하게 됐다.

페드로스 감독은 취임 이후 모로코 여자 축구를 발전시켰다. 페드로스 감독은 강력한 수비와 효율적인 공격을 통한 균형 잡힌 축구를 선호하는데, 2022년 아프리카 여자 네이션스컵 조별리그에서 단 한 골만을 허용하며 실력을 증명했다.  페드로스가 이끌던 모로코는 해당 대회 준결승에서 나이지리아를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고 아쉽게 남아공에 패하며 준우승을 했지만 FIFA 사상 첫 여자 월드컵 출전을 쟁취하게 됐다.

프랑스 출신인 페드로스 감독은 모로코 여자 대표팀과 언어가 어느정도 통하기 때문에 보다 잦은 소통을 통해서 선수들의 경쟁심과 투지를 함양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네이션스컵 준우승을 통해 자신의 축구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면서 이번 월드컵에서도 역사를 써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 모로코의 최근 경기력과 국제 대회 경력

모로코는 2022년 자국에서 열린 아프리카 여자 네이션스컵에서 A조에 속해 3전 전승으로 1위에 올랐다. 세네갈과 부르키나파소, 우간다를 상대로 5득점 1실점으로 자신들의 강점을 확실히 보여줬다. 토너먼트에서는 8강전 상대 보츠와나를 2-1로, 준결승전에서 나이지리아와 1-1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남아공에게 1-2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사상 첫 네이션스컵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월드컵 참가 24년 만에 첫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1일(현지시각) 강호 이탈리아와의 원정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면서 자신들이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보여줬다. 피파 랭킹 72위로 H조에서 가장 약체이지만 언제나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아프리카 팀이다.

3. 모로코 H조 조별 예선 경기 일정(한국시각)

독일 VS 모로코 - 7월 24일(월) 오후 5시 30분

대한민국 VS 모로코 - 7월 30일(일) 오후 1시 30분

모로코 VS 콜롬비아 - 8월 3일(목) 오후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