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2023 FIFA 여자 월드컵 가이드 C조 -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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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라는 별명과 함께 세계를 제패했던 남자 대표팀과 달리 스페인의 여자 대표팀은 아직까지 세계 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현존하는 여자 축구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인 알렉시아 푸테야스와 함께 호르헤 빌다 감독의 스페인이 이번 월드컵에서는 토너먼트 무대에 오르기에 충분한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초기 여자 월드컵 대회인 1991년 대회부터 6차례 동안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한 스페인은 2015년 첫 진출을 시작으로 3개 대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다. 특히 2019년 대회에서는 스페인 여자 축구 역사상 첫 본선 경기 승리와 함께 16강 진출을 달성하면서 한층 성장한 실력을 보여줬다.
따라서 스페인은 이번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 페미니가 최근 수년간 유럽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고 팀의 주축 선수들이 스페인 대표팀에 승선하면서 흐름을 그대로 이어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0년 월드컵을 우승한 스페인 남자 대표팀처럼 말이다.
1. 스페인 선수 주요 명단
기세가 좋은 스페인이지만 이번 월드컵을 시작하기도 전에 팀 내부에서 잡음이 생기면서 조별리그를 순탄하게 치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대표팀 선수 15명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표팀 소집을 거부했고 그 중 3면의 선수만 소집 거부를 철회했다.
또한 팀의 주축 선수인 알렉시아 푸테야스가 무릎 인대 부상으로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푸테야스는 부상으로 인해 지난해 여름 UEFA 여자 유로 대회에 낙마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복귀해 리그 일정을 소화했고 여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도 출전하면서 폼을 끌어올렸다.
스페인 역대 최다 A매치 출전 횟수인 100경기에 출전한 푸테야스는 스페인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선수다. 플레이메이커로서 경기를 이끌거나 때로는 스스로 득점을 해결하기도 한다.
A매치 93경기에 출전한 헤니 에르모소도 스페인의 주축 공격수다. 에르모소는 현재 A매치 48골로 역대 최다골 기록을 보유 중이며 이번 대회까지 세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으면서 풍부한 경험까지 보유하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헤니 에르모소Getty Images22/23시즌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이타나 본마티는 25세라는 젊은 나이로 팀의 중원을 책임지며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푸테야스가 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맡는다면 본마티는 적절한 타이밍에 날카로운 패스를 뿌리고 상대의 볼을 뺏어내는 전천후 만능 미드필더라고 볼 수 있다.
또 한 명의 바르셀로나 선수인 이레네 파레데스는 A매치 90경기를 뛰면서 스페인의 뒷문을 담당하고 있다. 스페인 DNA를 보유한 파레데스는 뛰어난 공중볼 탈취 및 태클 능력뿐만 아니라 침착하게 빌드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발밑도 보유하고 있다.
2. 스페인의 최근 경기력과 국제 대회 경력
스페인은 2022년 여자 유로 8강전에서 잉글랜드에게 연장 승부 끝에 1-2로 패하며 탈락했지만 이후 치른 11경기에서 단 한 경기만 패배했다. 이번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는 승률 100%라는 어마무시한 경기력과 함께 2위 스코틀랜드를 8점차로 따돌리면서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2015년 사상 첫 여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지만,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대한민국에 1-2로 패하면서 조기 탈락을 확정 지었다. 이후 2019년에 사상 첫 16강에 진출하면서 이번 대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3. B조 조별 예선 경기 일정(한국시각)
스페인 VS 코스타리카 - 7월 21일(금) 오후 4시 30분
스페인 VS 잠비아 - 7월 26일(수) 오후 4시 30분
일본 VS 스페인 - 7월 31일(월) 오후 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