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2023 AFC 아시안컵 가이드 – E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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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1월 13일부터 2월 11일까지(이하 한국 시각) 약 한 달간 열린다. 총 24개의 나라가 우승컵을 두고 경쟁을 펼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시간에는 E조(대한민국, 바레인, 말레이시아, 요르단)에 속한 네 개 국가 중 대한민국을 제외한 세 팀에 대해 살펴보았다.
바레인 (FIFA 랭킹 : 86위)
중동의 복병 바레인이 2023 AFC 아시안컵 E조에서 한국에 이어 조 2위를 노린다. E조에서 한국 다음으로 높은 FIFA 랭킹을 기록하고 있는 바레인은 아시안컵 3차 예선에서 말레이시아, 투크메니스탄, 방글라데시와 한 조에 편성돼 3전 전승을 기록했다.
본선 그룹에서도 같은 조에 속한 말레이시아에 단 1실점을 허용했을 뿐 다른 두 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치르며 안정된 수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2004년 아시안컵에서 4강에 진출하며 최고 성적을 세웠던 바레인은 최근 세계 수준과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에 0-2로 패했고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른 호주와의 평가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하는 데 실패하며 0-2 완패를 기록했다. 같은 조인 말레이시아에는 역대 성적에서 6전 3승 3무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과 요르단과의 경기 결과가 2위를 결정짓는데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레인은 유독 한국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4번의 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했다. 대량 실점 없이 경기당 실점이 2골 미만이었다. 결과에서도 1승 2무 1패로 대등한 상대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요르단에는 최근 두 경기에서 각각 0-2로 패하며 열세를 보이고 있다.
바레인의 공격수 라흐만 알마루드(왼쪽)와 하산 알라스와드(오른쪽)바레인의 공격수 라흐만 알마루드(왼쪽)와 하산 알라스와드(오른쪽)말레이시아 (FIFA 랭킹 : 130위)
한국의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FIFA 랭킹 130위로 객관적인 평가에서 아시안컵 16강전에 오르기 어려운 팀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1년 동안 단 2번의 패배만을 기록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26 FIFA 월드컵 2차 예선에서 2연승을 거두며 자국 팬들은 물론이고 상대 팀 팬들마저 놀라게 했다. 이번 아시안컵을 준비하며 치른 시리아(FIFA 랭킹 : 91위)와의 평가전에서도 2골을 넣으며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FIFA 랭킹에서 40계단 가까이 높은 팀을 상대로 얻은 긍정적인 결과였다.
말레이시아는 낮은 FIFA 랭킹에도 불구하고 단순하게 수비에만 집중하는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말레이시아 공격에서는 21살의 어린 공격수 아리프 에이만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에이만은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 리그 마지막 3경기에서 연속골을 넣는 데 성공하며 6골을 넣었다. 한 번의 찬스를 살릴 줄 아는 선수로 각별한 경계가 필요한 공격수다.
말레이시아의 떠오르는 공격수 아리프 에이만말레이시아의 떠오르는 공격수 아리프 에이만요르단 (FIFA 랭킹 : 87위)
바레인보다 FIFA 랭킹에서 한 단계 아래 있는 요르단은 6개 조 3위 중 4팀이 16강전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 혜택을 보기 위해 한 경기도 허투루 치를 수 없다. 한국과의 경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바레인과의 조별 경기 3차전에서 최소한 승점 1점은 획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최근 요르단의 흐름이 좋지 못하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E조 팀 중 유일하게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요르단은 지난 6일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최근 A 매치 7경기 무승의 사슬을 끊었다. 하지만 한국을 대비하며 9일 치른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1-6 대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노르웨이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일본전에서 보여준 모습처럼 경기 초반 실점을 허용할 경우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서도 0-6 패배를 기록했다.
2004년과 2011년에 8강전에 진출하며 아시안컵 최고 성적을 기록한 요르단은 더 높은 곳까지 진출하기 위해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90분 동안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요르단 중원의 핵심 알리 올완(왼쪽)과 알 마르디(오른쪽)요르단 중원의 핵심 알리 올완(왼쪽)과 알 마르디(오른쪽)E조 조별리그 경기 일정
대한민국 VS 바레인 - 1월 15일(월) 오후 8시 30분,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 (도하)
말레이시아 VS 요르단- 1월 16일(화) 오전 2시 30분, 알자누브 스타디움 (알 와크라)
요르단 VS 대한민국 - 1월 20일(토) 오후 8시 30분, 알투마마 스타디움 (도하)
바레인 VS 말레이시아 - 1월 20일(토) 오후 11시 30분,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 (도하)
요르단 VS 바레인 - 1월 25일(목) 오후 8시 30분,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도하)
대한민국 VS 말레이시아 - 1월 25일(목) 오후 8시 30분,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 (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