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2022 FIFA 월드컵 가이드 그룹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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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위대한 황금세대의 사실상 마지막 여정이다. 해당 그룹 탑 시드이자 피파 랭킹 2위 벨기에는 그룹 내 모든 경쟁팀의 경계 대상 1호다. 

‘레드 데빌스’의 월드컵 로스터에는 유럽 리그를 호령하는 현시대 최고의 슈퍼스타들이 기라성처럼 널려있다. 이른바 ‘황금 세대’ 라고 불리는 벨기에 주축 라인은 지난 두세 번의 월드컵을 거치며 서로를 잘 이해하고 하나의 팀으로써 조화롭게 기능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이번 유럽 예선에서 전 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8경기에서 25득점 6실점을 기록했고 3-4-3 혹은 3-4-1-2 전술 기반의 볼 점유 지향적인 운영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전술을 택하고 있다. 로멜로 루카쿠가 최전방에 나서고 2선에는 에덴 아자르와 케빈 더 브라위너를 배치하면서 적극적인 찬스만들 것으로 보인다.

약점이라고 한다면 쓰리백의 핵심 듀오인 얀 베르통헌과 토비 알더바이럴드가 발 빠른 상대 공격수들에게 위험한 순간을 노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머지 남은 수비수 한자리는 전술에 따라 제이슨 드나예르와 제노 데바스트가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조나단 데이비드조나단 데이비드Vaughn Ridley캐나다

확실히 캐나다는 월드컵 무대에서 친숙한 이름이 아니다. 1986년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는다.

‘더 레즈’는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거치는 동안 총 13경기 중 1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지역 최대의 강호라고 알려진 미국과 멕시코마저 제치고 CONCACAF를 1위로 통과했다. 

축구라는 종목이 단 한 번도 메이저 스포츠로 취급되지 않은 캐나다에서도 예상치 못한 결과다. 미국과의 첫 원정 경기에서 1-1을 기록한 뒤 곧바로 멕시코로 넘어가 또 한 번 1-1로 무승부를 거둔 것으로 현재 이 팀의 수준이 어느 정도까지 발전했는지 알 수 있다.

감독인 존 허드먼은 먼저 수비에 중점을 둔 실리적인 축구를 하되 공격 진영에서 발 빠른 선수들을 배치하며 효과적인 역습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을 택한다. 상황에 따라 쓰리백과 포백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지만 결국 기조는 많은 숫자를 수비 진영에 둬서 공간을 틀어막은 후 알폰소 데이비스와 조나단 데이비드, 사일 라린 등이 순간 속도로 결정적인 상황을 창출한다. 

핵심 선수는 바이에른 뮌헨의 알폰소 데이비스로, 대표팀에 오면 조금 더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당한 허벅지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아 다행히도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루카 모드리루카 모드리치Srdjan Stevanovic크로아티아 

지난 월드컵 준우승팀 크로아티아에 최근 4년은 어려운 시간의 연속이었다. 러시아 월드컵의 영광을 이끈 주역 중 대다수가 은퇴했고, 새로운 선수 수급에 난항을 겪었으며 유럽 예선을 치르며 여러 고비를 맞이했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 예선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간신히 승점 확보에 성공하며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크로아티아는 여전히 루카 모드리치의 지휘 아래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며 경기를 풀어나가며 그를 보좌하는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와 마테오 코바치치는 그 어떤 중원과 맞붙어도 지지 않을 만큼 단단하다.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은 4-3-3을 확실한 팀의 전술로 삼으면서 팀에 안정감을 더하기 시작했다. 

더 중요한 전술적 결심은 수비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주전 수비수들의 나이 때문에 최종 라인을 높이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점을 알아채면서 베테랑인 데얀 로브렌과 도마고이 비다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젊은 요시프 수탈로와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출전시키기 시작했다. 

이들은 스피드뿐 아니라 빌드업 능력도 탁월한 수비 자원이다. 더 이상 모드리치가 박스 아래까지 내려와서 공을 받을 필요가 없어졌다. 

아슈라프 하키아슈라프 하키미Anadolu Agency모로코 

모로코는 아프리카 월드컵 예선을 치르며 여섯 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유일한 팀이다. 

‘지지 않는 축구’를 표방한 바히드 할릴호지치의 지휘 아래 예선에서 단 한 골만 실점하는 짠물 수비를 앞세웠지만, 팀 내 몇몇 핵심 선수들과 감독 간의 불화로 인해 라커룸 분위기는 상당히 불안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지난 8월 팀을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킨 할릴호지치가 경질되고 왈리드 레그라귀 감독 체제로 전면 개편됐다. 새 사령탑은 전임감독과 마찰을 빚고 대표팀에서 은퇴를 선언했던 하킴 지에흐와 누사위르 마즈라위, 아미네 하리트를 다시 ‘아틀라스 사자군단’에 불러들였다. 

제한된 시간 안에 팀을 재정비해야 하는 레그라귀 감독이 어떤 식으로 팀을 구성할지 확실한 계획을 가늠하기 어렵다. 다만 모로코에는 유럽 무대에서 선전하고 있는 여러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부임 이후 치른 두 번의 평가전에서 공격적인 4-3-3을 기용했는데, 팀의 볼란테인 소피앙 암라바트와 측면 공격수 지에흐, 그리고 포백을 제외하고는 선발로 나선 선수들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팀의 핵심 자원인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는 저돌적인 돌파로 측면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 

반면, 공격 쪽에서 원톱으로 설 확실한 선발이 부족하다. 유세프 엔 네스리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지만, 지난 시즌 근육 부상 이후 확실히 총기를 잃은 모양새다.  

예상 결과

이번에 살펴볼 F조는 다른 그룹들에 비해 팀들 간의 전력 차가 비교적 뚜렷하게 드러난 편이다. 

현재 많은 전문가들이 유럽의 두 강호인 벨기에와 크로아티아가 순조롭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것이라 예상한다. 

분명 월드컵은 매 경기가 이변의 장이다. 북중미와 아프리카 월드컵 예선을 거치며 압도적인 전력으로 각 지역을 제패한 캐나다와 모로코에도 분명 승산이 있다.

다만 경험의 힘을 무시하기 어렵고 요행에 기대기에는 너무 큰 무대다.

지난 몇 년 동안 함께 큰 대회에서 합을 맞춰 온 우승 후보 벨기에의 경우, 설령 게임 플랜이 계획대로 실행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선수 개개인의 능력으로 고비를 타개할 힘과 능력이 충분하다. 조 1위를 기록할 것이 매우 유력하다. 

모로코는 새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은 출중하지만, 최상의 라인업을 아직 스스로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캐나다의 경우, 선전을 펼치며 난데없는 돌풍을 일으키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매우 노련한 경쟁팀들을 상대로 익숙지 않은 큰 무대에서 고전할 확률이 높다. 

추천 베팅 옵션

벨기에, F조 1위

캐나다, 탈락

조 순위

1위 벨기에2위 크로아티아3위 모로코4위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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