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10분이면 충분… 짜릿한 드라마 쓴 스페인, 스웨덴 2-1로 꺾고 첫 월드컵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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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FIFA(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준결승 경기에서 스페인이 스웨덴을 상대로 짜릿한 2-1 승리를 만들어내며 처음으로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4-1-2-3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골키퍼는 16강전부터 월드컵 경기에 나선 콜이 출전했다. 수비는 FC 바르셀로나 페미니의 바틀레, 파레데스, 코디나와 레알 마드리드 페메니노의 카르모나가 호흡을 맞췄다. 미드필더 자리에는 아벨레이라, 본마티, 푸텔라스가 출전했고, 헤돈도와 칼덴티가 중앙 공격수 에르모소의 좌우에 배치됐다.
스웨덴은 4-2-3-1로 경기에 나서며 중원에서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무소비치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안데르손, 에릭손, 일레스테트, 뵨이 포백을 구성했다. 안젤달과 루벤손이 든든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고, 블랙스테니어스 뒤에 롤포, 아슬라니, 카너이드가 배치됐다.
선발 명단 11명 중 7명의 선수가 같은 FC 바르셀로나 페미니에 뛰고 있는 스페인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동안 6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더 많은 득점 찬스를 노렸다.
스페인은 전반동안 3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문으로 향하는 슈팅은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 반면, 스웨덴은 조금씩 자신들의 페이스를 찾아간 뒤 전반전이 끝나갈 무렵 전방 압박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골문을 향한 슈팅은 스페인 골키퍼 콜의 선방에 막혔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채 시작된 후반전도 경기 양상은 비슷하게 흘러갔다. 스페인이 주도권을 잡은 채 스웨덴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과 달리 아쉬운 공격 마무리를 보여줬다.
스페인은 후반 36분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후반 12분 푸텔라스와 교체돼 들어온 파랄루엘로가 문전 앞에서 수비수에게 맞고 떨어진 공을 획득했다. 파랄루엘로는 침착하게 왼발로 공을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었다. 스페인의 오늘 경기 첫 번째 유효슈팅이 골로 연결되는 순간이었다.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아쉽게 결승전 진출에 실패한 스웨덴Phil Walter스웨덴은 이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후반 정규시간을 2분 남겨 놓고 동점을 만들기 위해 라인을 끌어올린 스웨덴이 기회를 잡았다. 교체로 들어온 허티그가 헤더로 공을 떨궈줬고 역시 교체로 들어온 블롬크비스트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스페인에는 주장 카르모나가 있었다. 전광판의 시계가 90분에 가까워지던 순간, 카르모나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으로 향했다. 공은 스웨덴 골키퍼 무소비치의 손을 살짝 스치며 골대를 맞았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2분 만에 만들어낸 극적인 재역전골이었다.
스페인은 남은 추간 시간 7분을 잘 버텨냈고 처음으로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 올랐다. 2015년 월드컵 이후 3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 스페인이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지만 2023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