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1명→12명…역대 최다 여성 감독, 높아진 여자 축구 관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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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가 2023 FIFA(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의 4강에 합류하면서 준결승 진출 팀들 중 사리나 비그만 감독이 여자 감독으로써 올해 월드컵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2023년 여자 월드컵에는 총 32개국이 출전했다. 그 중 12개(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 캐나다, 아일랜드, 코스타리카, 중국, 잉글랜드, 브라질,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독일)의 나라에서 여성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진두지휘했다. 제 1회 여자 월드컵이 열린 1991년에는 본선 참가국 12개 중 스웨덴의 구닐라 파이쿨만이 유일한 여성 사령탑이었기 때문에 이는 여자 월드컵 역사상 최다 여성 감독 기록이다.
또, 해당 수치는 2011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6명의 여성 감독이, 2015년 캐나다 대회와 2019년 프랑스 대회는 8개의 나라에서 여성 감독이 본선에 참여한 것에 비해 33.3%에서 37.5%로 높아진 것을 의미했다.
2000년 이후 개최된 여자 월드컵에서는 여성 감독의 지휘를 받은 팀이 강세를 보였다. 2003년 독일(티나 토이네), 2007년 독일(실비아 나이드), 2015년과 2019년 미국(질 엘리스) 등 4번의 우승컵이 여성 감독과 함께 한 나라에게 돌아갔다. 2011년 일본을 우승으로 이끈 사사키 노리오만이 유일한 남성 감독이었다.
올해도 16강에 진출한 16개의 국가 중 31.25%에 해당하는 5개(뉴질랜드, 스위스, 노르웨이, 잉글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팀의 선장은 모두 여성(이트카 클림코바, 잉카 그링스, 헤게 리세, 사리나 바그만, 데지레 엘리스)이었다.
역대 최다 여성 감독 수치와 최대 관중을 기록한 2023년 여자 월드컵WILLIAM WEST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10월부터 2022년까지 잉글랜드에 등록된 여성 선수 수는 17%, 여성 팀 수는 30%, 여성 심판 수는 21%, 여성 감독 수는 75%로 증가하였다.피파랭킹 1위 미국은 950만명의 여자 축구선수가 등록되어 있고, 2만명의 여성 지도자, 전체 축구 심판 중 24%가 여성이다.
세계적으로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여성 축구선수나 지도자, 심판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평균 관중 수는 2만 5000명 이상이었고, 개최국 호주의 8강전 경기에서는 5만 명 이상의 많은 관중이 경기장으로 모였다. 역대 여자 월드컵 사상 세 번째로 많은 개막전 관중을 기록했던 올해의 월드컵을 넘어서 2027년 여자 월드컵에는 얼마나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