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흥행과 경기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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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와 스페인의 결승전을 남겨 놓고 있는 2023 FIFA(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은 대회가 끝나기도 전부터 성공한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대륙의 참가국들이 발전된 기량을 선보였다. 8강전부터 유럽의 강세가 두드러지기는 했지만, 조별경기와 16강전까지 모든 대륙의 다양한 국가들이 세계 최강들과 어깨를 견주며 팽팽한 경기를 보여줬다.

눈에 띄게 발전된 기량과 함께 이목을 끄는 부분은 흥행 기록이다. 4강 대진이 결정되기 전까지 177만 장의 티켓이 팔렸다. 그리고 4강 경기까지 입장한 총 관중 수는 185만 3천 29명이었다. 기존 월드컵 최다 총 관중 수였던 134만 명의 기록은 8강전이었던 미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일찌감치 깨졌다.

185만 명이 넘는 총 관중 수는 32개국으로 늘어난 참가국 탓에 많아진 경기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도 있지만 경기당 평균 관중 수가 3만 명에 가까운 것은 흥행에 성공했다는 확실한 증거로 충분하다.

지난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의 평균 관중 수는 2만 2천 명에 못 미쳤고, 이번 대회에 앞서 치른 8번의 여자 월드컵 경기에서 평균 관중 수는 2만 4천여 명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평균 관중 수가 3만 명이 넘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잉글랜드와의 준결승 경기에서 동점골을 성공시킨 호주의 샘 커잉글랜드와의 준결승 경기에서 동점골을 성공시킨 호주의 샘 커Eurasia Sport Images

특히, 호주는 시드니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와 잉글랜드와의 4강전에서 모두 75,784석의 모든 자리를 매진시키며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그리고 선수들은 우승후보 1순위인 잉글랜드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호주는 잉글랜드에 아쉽게 패하며 3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지만,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3위 결정전에 호주가 나가게 된 것은 흥행과 연결해 생각하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 개최국인 뉴질랜드의 열기도 만만치 않았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경기장인 이든 파크에서 벌어진 뉴질랜드와 노르웨이의 개막전은 43,217석의 관중석이 가득 찼고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 스웨덴의 4강전에서는 다른 나라의 경기임에도 여자 축구 팬들은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관중 수뿐만 아니라 개막전을 100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생중계로 지켜봐 여자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여자 축구에 관한 관심과 여자 축구의 경기력 모두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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