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잉글랜드, 호주 제압하고 결승 진출…사상 첫 여자 월드컵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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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FIFA(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4강전 경기에서 유럽 챔피언 잉글랜드가 개최국 호주를 무너뜨리고 결승에 올랐다. 2015년 3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잉글랜드는 이로써 여자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우승 타이틀을 코 앞에 두게 됐다.

호주 1–3 잉글랜드

이날 호주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샘 커와 메리 파울러가 공격을 맡았고, 헤일리 라소와 카트리나 고리, 키라 쿠니-크로스와 케이틀린 포드가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는 엘리에 카펜터, 클레어 헌트, 클레어 폴킹혼, 스테프 캐틀리로 꾸려졌다. 최후방은 매켄지 아놀드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잉글랜드는 3-5-2 전술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는 로렌 햄프와 알레시아 루소가 나섰으며 레이첼 데일리와 루시 브론즈가 윙백에 섰고 엘라 툰, 키이라 월시, 조지아 스탠웨이가 중원을 조율했다. 스리백에는 엘릭스 그린우드, 밀리 브라이트, 제시카 카터가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골키퍼 장갑은 메리 어프스가 꼈다.

잉글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보다 반 박자 빠른 크로스를 올리며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선점했다. 전반 29분까지 잉글랜드는 무려 6차례의 슈팅을 날리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 볼 점유율도 68%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대의 몰아치는 공격 속에 맥을 추리지 못한 호주는 전반 35분 선제골을 헌납하며 뒤처지게 됐다. 잉글랜드의 툰은 루소가 건내준 패스를 받아 그대로 밀어 넣으며 호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반 17분, 호주의 역습 상황에서 공격수 커가 하프 라인부터 질주해 강력한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다시 균형을 되찾았다. 

부상에서 회복되어 골을 넣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한 호주의 샘커부상에서 회복되어 골을 넣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한 호주의 샘커Eurasia Sport Images

팽팽하게 진행될 것 같던 경기는 9분 뒤 다시 잉글랜드에게 주도권이 넘어갔다. 브라이트가 넘긴 롱볼이 호주의 수비수 사이로 향했고, 자리해 있던 햄프가 볼을 따낸 뒤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이어서 후반 41분, 잉글랜드는 루소의 결승골로 사실상 승부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두 번째 골의 주인공인 햄프가 드리블로 상대 진영에 침투해 루소에게 패스를 건냈고, 이를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다급해진 만회골을 넣기 위해 호주는 끝까지 파상적인 공격을 퍼부었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주심의 종료휘슬이 울리자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잉글랜드는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고, 호주는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오는 8월 19일에 호주는 스웨덴과 3,4위전을 펼칠 예정이며 잉글랜드는 스페인과 20일에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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