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월드컵 조별리그 대승을 거둔 미국과 일본, 잉글랜드와 덴마크는 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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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세 번째 날인 7월 22일(이하 한국시각)에는 그룹 C, D, E의 경기가 열렸다. 미국(피파 랭킹 1위)과 일본(11위)이 모두 대승으로 쾌조의 출발을 알린 가운데 잉글랜드(4위)와 덴마크(13위) 역시 신승을 거두며 그룹 D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그룹 E : 미국 3-0 베트남
뉴질랜드 오클랜드 에덴 파크에서 오전 10시에 개최된 미국과 베트남(32위)의 경기에서 월드컵 3연패를 노리는 미국이 승리했다.
미국은 전반 14분 만에 린지 호런과 알렉스 모건을 거쳐 소피아 스미스가 날린 슈팅이 베트남의 골망을 흔들면서 빠르게 앞서 나갔다. 스미스는 이어서 전반 추가시간에 두 번째 골도 터트리며 점수 차를 더 벌려 놨다. 그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기가 올라갔지만, VAR 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됐다.
후반에도 미국의 순항은 이어졌다. 후반 22분에 베트남의 문전 앞에서 스미스가 패스를 넘겨주자 페널티 박스 안에 자리 잡고 있던 린지 호런은 이를 침착하게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만들었다.
해당 경기에서 슈팅 횟수 27-0, 유효 슈팅 8-0, 볼 점유율 66%-34%를 기록하며 큰 실력 차이를 느낀 베트남은 첫 월드컵 경기에서 패배 후 E조 4위로 추락했다.
그룹 C : 잠비아 0–5 일본
2011년 월드컵 챔피언 일본이 뉴질랜드 해밀턴 FMG 스타디움 와이카토에서 오후 4시에 시작된 2023년 월드컵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일본은 2번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인해 취소됐고, 1번의 페널티킥 찬스도 놓쳤지만 미야자와 히나타의 멀티 골(전분 43분, 후반 17분)과 다나카 미나(후반 10분), 엔도 준(후반 26분), 우에키 리코(후반 추가시간)의 골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슈팅 26-0, 유효 슈팅 11-0으로 단 한 번의 슈팅도 날려보지 못한 잠비아(77위)는 후반 추가시간에 과도한 반칙으로 캐서린 무손다가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는 악재와 함께 득실차 -5점 C조 최하위로 밀려났다.
그룹 D : 잉글랜드 1-0 아이티
호주 브리즈번 선콥 스타디움에서 오후 6시 30분에 킥오프 휘슬이 울린 경기에선 잉글랜드가 아이티(53위)를 상대로 1골을 넣으며 승리를 챙겼다.
잉글랜드는 전반 25분에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양손을 들고 뛰어오른 아이티의 루이 밧슈바의 핸드볼 파울이 인정돼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잉글랜드의 조지아 스탠웨이는 두 번의 시도 끝에 성공하며 귀중한 1점을 얻어냈다.
아이티는 강력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기 위해 분전했지만 번번이 골문 앞 마무리 능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막판에 급격히 체력이 떨어진 아이티는 아쉽게 첫 월드컵 무대에서 무릎을 꿇게 됐다.
그룹 D : 덴마크 1-0 중국
호주 퍼스 HBF 파크에서 오후 9시에 열린 경기에서는 팽팽한 접전 끝에 덴마크가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며 승전고를 울렸다. 중국(14위)은 슈팅 횟수 13-9, 유효 슈팅 2-2, 볼 점유율 57%-43%를 기록하며 호락호락하지 않은 전력을 자랑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90분 동안 득점이 없었던 해당 경기의 균형은 종료를 코 앞에 두고 순식간에 깨졌다. 후반 45분, 왼쪽 코너킥 기회가 찾아온 덴마크는 후방으로 공을 전달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아말리 방스고르가 헤딩으로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중국은 후반 추가 시간에 잡은 프리킥 상황에서 만회 골을 노렸지만 행운의 여신은 그들의 편이 아니었다. 월드컵 본선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6차례 냈던 중국은 덴마크의 높은 수비벽을 허물지 못한 채 영패의 굴욕을 맛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