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역대급 흥행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2주 간의 조별리그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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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이 개막 후 2주가 흘렀다. 16강 대진표가 모두 완성되기까지 눈길을 끌었던 이번 월드컵 소식을 살펴보았다.
역대급 여자 월드컵 흥행
참가국이 기존 24개 팀에서 32개 팀으로 늘어나고, 2019년 프랑스 월드컵의 상금의 3배 이상인 1억 5200만 달러(약 1937억 원)로 늘어남에 따라 올해 여자 월드컵 대회는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올해 여자 월드컵 티켓 판매량은 개막 이후 5일 만에 150만 장을 돌파했고, 48경기가 진행된 상태에서는 1,222,839명의 관객이 경기장을 방문했다. 이는 4년 전 대비 30% 증가된 수치로 예상치보다 훨씬 높게 측정됐다.
조별리그 경기 동안 평균 관중 수는 2만 5000명 이상을 기록했고, 현재까지 총 1,715,000장의 티켓이 판매되었다. 이에 FIFA 여자 축구 총괄 담당자 사라이 바레만은 결승전까지 관중이 190만 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를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개최국 호주와 아일랜드의 대회 개막전에는 7만 5784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역대 여자 월드컵 사상 세 번째로 많은 관중을 기록했다. 또 다른 개최국인 뉴질랜드와 노르웨이의 경기에는 4만 2137명이 들어서며 뉴질랜드 축구 역사상 남녀 축구를 통틀어 최다 관중을 달성했다.
역대급 흥행을 거둔 여자 월드컵Stephanie Meek - CameraSport언더독 나라들의 반란
이번 월드컵에서는 약국으로 치부되던 나라들의 예상 밖의 선전이 자주 연출되며 축구팬들에게 흥미진진한 시간을 선사했다.
가장 먼저 이변을 일으킨 건 개최국 뉴질랜드였다. 뉴질랜드는 이전에 5차례 오른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으나 2023년 월드컵 개막전에서 강호 노르웨이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뉴질랜드는 홈 구장에서 승리를 거두며 자국 여자 축구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가장 혼전을 겪으며 반란을 일으킨 조는 대한민국이 속해 있던 H조였다. 비교적 빨리 16강 진출 나라가 결정된 다른 조와 달리 H조는 마지막 3차전까지 1,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1, 2차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던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전반 6분 만에 터진 조소현의 마수걸이 득점으로 피파랭킹 2위 독일의 질주를 저지했고, 결국 독일 축구 대표팀에게 역사상 첫 16강 진출 실패를 안겼다.
아랍, 북아프리카 국가로는 처음 여자월드컵 본선에 오른 모로코는 가장 약체가 될 것이라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2, 3차전에서 대한민국과 콜롬비아를 제압해 2승 1패 2득점으로 H조 2위 자리를 지키며 첫 월드컵에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