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서서히 드러나는 16강 윤곽…남은 자리는 이제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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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한국시각)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D조와 E조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모두 종료되며 희비가 엇갈렸다. D조에는 잉글랜드와 덴마크가, E조에는 네덜란드와 미국이 1, 2위를 차지해 16강으로 향하게 됐다.
그룹 E : 베트남 0-7 네덜란드
네덜란드가 포사이스 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3차 경기에서 승리하며 2승 1무 승점 7점 9득점 E조 1위로 기분 좋게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해당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전반 8분부터 시작해 후반 38분까지 총 7골을 터뜨렸다. 에스메이 브뤼흐트와 질 로르트가 각자 멀티 골을 뽑아냈으며, 다니엘레 판 더 동크와 카챠 스노이스, 리커 마르턴스가 1골씩 더 추가해 대승에 기여했다.
월드컵 첫 본선에 나선 베트남은 3경기 동안 무득점 12실점을 기록하며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한 채 이번 대회를 마쳤다.
그룹 E : 포르투갈 0–0 미국
디펜딩 챔피언 미국이 최종 성적 E조 2위를 기록하며 16강행 열차에 탑승했다. 1승 1무 1패로 미국보다 승점 1점 뒤처진 3위를 기록한 포르투갈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4년 뒤를 기약했다.
다만 미국은 슈팅과 유효슈팅에서 크게 앞섰지만 볼 점유율은 43%-57%로 좀처럼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고 골 결정력도 떨어져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오히려 포르투갈이 후반 추가 시간에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를 맞을 뻔했다.
미국은 오는 8월 6일에 G조 1위와 8강전 티켓을 놓고 정면승부를 펼치게 된다. 미국이 남은 기간 동안 부족한 조직력을 강화시키고 3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잉글랜드Fred Lee그룹 D : 중국 1-6 잉글랜드
피파랭킹 4위 잉글랜드가 호주 애들레이드 힌드마시 경기장에서 열린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에서 피파랭킹 14위 중국을 큰 점수 차이로 격파했다.
잉글랜드는 전반에만 알레시아 루소, 로렌 헴프, 로렌 제임스의 골을 통해 앞서 나갔다. 중국은 후반 12분에 잡은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왕솽이 득점에 성공해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지만 이후 로렌 제임스, 클로이 켈리, 레이첼 댈리에게 다시 3골을 연달아 내주며 무너졌다.
2차전에 아이티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머쥐었던 중국은 결국 별다른 이변을 만들지 못한 채 D조 3위로 16강 진출이 좌절되며 분루를 삼키게 됐다.
그룹 D : 아이티 0-2 덴마크
덴마크가 페르닐레 하르데르(전반 22분)의 선제골과 사네 트뢸스고르(후반 추가 시간)의 결승골에 힘입어 D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이날 하르데르는 전반 45분과 후반 38분에 두 골을 더 올렸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되어 해트트릭 달성에는 실패했다.
아이티는 첫 월드컵 무대에서 첫 골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끝내 피파랭킹 40위 차이를 보이고 있는 덴마크의 골망을 흔들지 못하고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