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대한민국, 불운과 실수로 무기력한 월드컵 첫 경기… 콜롬비아에 0-2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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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콜롬비아와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첫 경기를 치렀다. 긴장한 모습이 가득했던 한국은 준비해간 부분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채 불운과 실수가 겹치며 아쉽게 첫 경기를 내줬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최전방 투톱 자리에는 최유리와 손화연이 자리했다. 경기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였던 중원에는 지소연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조소현과 장슬기, 우측에는 이금민과 추효주가 배치됐다. 수비는 베테랑 수비수 임선주와 심서연 그리고 주장 김혜리가 선발 출전했고, 윤영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콜롬비아의 수비를 괴롭혔다. 간결한 패스와 양쪽 윙백이 교차로 적극적인 공격가담을 보여주며 날카로운 공격전개를 보여줬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약 15분간 이어진 한국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공격의 주도권을 빼앗아 온 콜롬비아는 반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전반 28분 문전에서 슈팅 시도가 계속 이어지던 상황에서 콜롬비아의 슈팅이 심서연을 맞고 꺾였다. 심판은 바로 심서연의 핸드볼 반칙을 선언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날아오는 슈팅이 팔에 맞는 불운한 상황이었다. 아쉽게 페널티킥으로 첫 실점을 한 한국은 그 뒤 더욱 흔들리기 시작했다. 패스 미스가 이어졌고 공격 전개를 원활하게 만들어가지 못했다.
콜롬비아의 두 번째 골을 넣은 카이세도ATPImages그리고 전반 39분 중원에서 공을 빼앗아 긴 거리를 치고 들어온 카이세도가 날린 중거리 슈팅이 평범하게 골문으로 향했다.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 슈팅이었지만 캐칭을 시도했던 윤영글 골키퍼의 손에 맞은 뒤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최근 실전 경기 경험이 많지 않았던 윤영글 골키퍼의 아쉬운 판단이 나온 상황이었다. 두 점 차로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후반전에 득점을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한 번 무너진 경기 흐름을 되찾기는 힘들었다. 한국은 56%라는 저조한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후반전에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졸전을 보여줬다. 오히려 역습을 노린 콜롬비아에 후반에만 10개의 슈팅을 내줬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지만, 한국 대표팀의 최연소 참가자 케이시 유진 페어는 후반 33분 교체 투입하면서 여자 월드컵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재정비를 통해 더 나은 경기력이 필요한 한국은 7월 30일(일) 오후 1시 30분 모로코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