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공동 개최국 뉴질랜드와 호주, 승리로 월드컵 개막전을 장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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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이 7월 20일(이하 한국시각)에 개막한 가운데 공동 개최국인 호주와 뉴질랜드가 모두 승리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룹 A의 뉴질랜드(피파 랭킹 26위)는 오클랜드의 에덴 파크에서 열린 노르웨이(12위)를 1-0으로 격파했고, 그룹 B의 호주(10위)는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아일랜드(22위)를 상대로 후반에 터진 결승골로 누르고 신승을 거뒀다.
그룹 A : 뉴질랜드 1-0 노르웨이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장에 오른 뉴질랜드는의 골키퍼 장갑은 빅토리아 엣슨이 꼈다. 씨제이 보트와 레베카 스톳, 케이티 보웬과 알리 라일리로 포백을 구성했고 중원은 인디아 페이지 라일리와 리아 퍼시벌, 말리아 스타인메츠, 벳시 하셋이 맡았다. 최전방에는 재키 핸드와 해나 윌킨슨이 섰다.
이전에 출전한 5번의 월드컵 무대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둔 바 없는 뉴질랜드는 이번에도 1995년 스웨덴 월드컵 우승 국가인 노르웨이에게 제물이 될 것이라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실상은 반대였다.
홈 그라운드에서 빠른 역습으로 노르웨이를 공격한 뉴질랜드는 전반에만 볼 점유율이 54%-46%로 앞서며 경기를 이끌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노르웨이는 뉴질랜드의 기세에 눌려 제대로 된 기회를 창출하지 못하고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뉴질랜드는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3분 만에 재키 핸드의 빠른 돌파에 이은 정확한 크로스를 받은 해나 윌킨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노르웨이의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뉴질랜드는 이후 경기 종료 직전까지 추가골을 넣기 위해 더욱 거세게 압박에 들어갔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 노르웨이는 뉴질랜드의 공격을 막는 데 급급했고, 후반 35분에 나온 투바 한센의 중거리슛마저 골대를 맞고 빗나가며 만회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추가시간 9분 후,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뉴질랜드가 월드컵 역사상 첫 승을 거머쥐게 되었다.
2023 여자 월드컵 그룹B 매치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호주의 스테파니 캐틀리Mark Metcalfe - FIFA그룹 B : 호주 1-0 아일랜드
호주 역시 4-4-2 포메이션으로 아일랜드에 맞섰다. 호주는 골키퍼에 맥켄지 아놀드, 수비에 엘리에 카펜터, 클레어 헌트, 알라나 케네디, 스테파니 캐틀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허리에는 헤일리 라소, 카트리나 고리, 키라 쿠니 크로스, 코트니 바인이 맡았고 케이틀린 풀드와 메리 파울러가 투 톱으로 이름을 올렸다.
전반전은 접전이 펼쳐졌지만 호주와 아일랜드 모두 결정적인 골 기회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호주는 모든 공격지표(볼점유율 64%-36%, 슈팅 5-1, 유효슈팅 1-0)에서 아일랜드보다 크게 앞서며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증명했다.
결승골은 후반 7분에 터졌다. 아일랜드의 마리사 셰바가 쇄도하던 헤일리 라소를 막다가 반칙을 범해 호주에게 페널티킥 찬스가 찾아왔다. 키커로 나선 주장 스테파니 캐틀리가 침착하고 왼발 강슛을 날렸고, 볼은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다급해진 아일랜드는 루시 퀸, 애비 라킨, 이시빌 앳킨슨을 교체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지만 프리킥과 코너킥 등 공격의 기회가 모두 동점골로 연결되지 않았고, 결국 역대 최초 여자월드컵 대회의 첫 번째 경기에서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