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프리뷰] TES vs WBG - 2024년 8월 24일

한국 시각 8월 24일 오후 7시, 중국 상해에 위치한 리그 아레나에서 탑 이스포츠(TES)와 웨이보 게이밍(WBG)의 2024 LPL 써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준결승전이 펼쳐진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결승에서 기다리고 있는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상대하게 된다.

분석스포츠 승부예측: TES 승

1. BLG 외에는 적수가 없는 TES

TES는 이번 럼블 스테이지에서 6승 2패를 기록하며 등봉조 3위를 기록했다. 8월 21일에 진행된 BLG와의 첫 준결승 매치업에서는 비록 세트 스코어 3-1로 패했지만, 그 외에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다크호스로 여겨진 애니원스 레전드(AL)와 럼블 스테이지에서 더 높은 승률을 기록한 엘엔지 이스포츠(LNG)를 차례대로 격파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가장 최근 치른 BLG전을 복기하지 않을 수 없다. 1세트에서 탑 라이너인 369와 미들라이너인 크렘이 맹활약하며 무려 26킬을 만들어내고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는 BLG가 정글 다이애나-미드 야스오라는 지금 메타와는 동떨어진 조커 픽을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2세트부터 BLG가 전력투구를 이어가자 전향이 뒤바뀌었다. 이어진 경기 내내 전라인에서 불리하게 구도가 흘러가면서 손 쓸 틈도 없이 3연세트 패배를 당하며 결승 진출권을 헌납하게 됐다. 역시 가장 아쉬운 선수는 크렘이다. 중국 최고의 미드라이너로 꼽히는 나이트를 상대로 시종일관 라인전과 한타에서 밀리며 아직은 확연히 체급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을 증명했다. 스타 원딜 잭키러브 역시 이날 킬보다 데스를 더 많이 기록하며 엘크와의 대결에서 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ES는 이번 경기 상당한 자신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미 7월 17일 럼블 스테이지에서 WBG를 상대로 대승을 거둔 바 있기 때문이다. TES의 이번 경기 게임 플랜은 간단하다. 상대의 핵심 플레이어인 정글러 타잔의 정글 개입을 막기 위해 밴 카드로 그의 핵심 챔프를 자르고 라이트가 좋아하는 원딜 역시 저격밴하는 것이다. 어차피 미드 라인전에서는 크렘이 샤오후를 상대로 크게 앞선 적이 있기 때문에 미드와 원딜을 통한 경기 후반 한타로 승리를 노릴 것이다. 실제로 TES는 이번 스플릿에서 퍼스트 블러드 확률이 50% 아래를 멤돌며 초반 흐름에서는 강한 편은 아니다.

2. 난적 LNG를 꺾은 WBG

WBG는 이번 플레이오프 4강에 합류한 네 팀 가운데 가장 승률과 순위가 떨어지지만, 결국 최근 펼친 패자조 브래킷에서 LNG를 세트 스코어 3-2로 꺾으며 준결승에 도달했다. 

8월 22일 펼쳐진 LNG전에서는 결국 종합 킬 수에서는 LNG에 밀렸지만, 한발 빠른 경기 운영으로 더 많은 타워 철거와 드래곤 처치, 그리고 바론 획득에 성공했다. KDA에서도 원딜인 라이트를 제외한 네 선수가 매치업 상대에게 전부 뒤처졌지만, 중요한 한타 때 엄청난 딜량을 넣은 정글러 타잔과 미드라이너 샤오후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이날 샤오후는 자신의 핵심 챔프인 루시안이 거의 매 경기 저격밴 당했지만,  2세트 코르키, 5세트 제리를 들고 상당한 딜을 뿜어내며 맹활약했다. 5세트에서는 타잔 역시 자신의 주 챔프 중 하나인 니달리로 3/0/5를 찍으며 탑과 바텀을 경기 초반부터 잘 풀어줬다.

WBG는 이번 TES전을 앞두고 상당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상대는 무조건 타잔에 대한 저격 밴을 시도할 것이며, 최근 LNG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던 라이트의 애쉬도 빼앗을 것이 분명하다. 결국, 탑 라이너인 브리쓰와 미드라이너 샤오후가 더 분전할 수 밖에 없는 구도로 게임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결국 사이드 운영을 집중적으로 노릴 수 있는 카밀이나 잭스, 트위스티드 페이트 같은 카드가 탑에서 나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 

3. 체급에서 앞서는 TES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준결승까지 올랐지만, 분명 체급에서는 TES가 앞선다. 특히, 가장 중요한 미드라이너 대결에서 크렘이 샤오후보다 더욱 저돌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정글 저격밴으로 타잔의 경기 영향력이 떨어지면 WBG의 경기력은 크게 감소한다.